슈틸리케 감독 불명예 퇴진...차기 감독은 국내파?

슈틸리케 감독 불명예 퇴진...차기 감독은 국내파?

2017.06.15. 오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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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졸전을 거듭하며 거센 비난을 받은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결국,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차기 감독으로는 국내파 감독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기술위원회는 회의 시작 1시간 만에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경질을 결정했습니다.

취임 2년 9개월 만의 불명예 퇴진으로 슈틸리케 감독을 직접 영입한 이용수 기술위원장도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했습니다.

[이용수 / 전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경기 결과가 우리가 원하는 만큼 얻지 못했다고 판단이 됐습니다. 상호 합의에 의해서 계약을 종료하는 것으로 결정을 지었습니다.]

역대 대표팀 최장수 감독인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지도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아시안컵 준우승과 동아시안컵 우승에 이어 월드컵 2차 예선에선 전승을 지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시작한 최종예선 이후 졸전을 거듭하며 경질 압박을 받아 왔습니다.

특히, 원정 4경기에서 중국과 카타르 등에 패하며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부분이 결정타가 됐습니다.

[울리 슈틸리케 / 전 축구대표팀 감독(어제) : (성적 부진에) 책임을 통감합니다. 충분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아 있는 최종예선 경기 일정을 고려할 때 차기 감독은 국내파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을 이끈 허정무 프로축구연맹 부총재와 정해성 현 대표팀 수석 코치, 올림픽과 20세 이하 월드컵을 이끈 신태용 감독 등이 언론과 축구계가 지목한 후보군입니다.

[이용수 / 전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 외국 감독이 하면 국내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 짧은 기간에 안 될 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슈틸리케 감독과의 계약 조건에 따라 축구협회는 내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때까지 10억 원이 넘는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합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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