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이용수 동반 사퇴 유력...차기 감독 관심

슈틸리케·이용수 동반 사퇴 유력...차기 감독 관심

2017.06.15.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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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무기력한 경기로 경질 위기에 직면한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가 오늘 오후 기술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됩니다.

경질이 유력한 가운데 이용수 기술위원장도 동반 사퇴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재형 기자!

잠시 후인 오후 2시 기술위원회 회의가 시작되는데요, 경질이 유력한 거죠?

[기자]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오늘 오후 2시 파주 국가대표 훈련장에서 회의를 열고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를 결정합니다.

축구계 안팎에서 경질밖에 답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유임을 비롯한 다른 결정이 나오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앞서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어제 카타르전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한국 축구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혀 감독 경질을 시사했습니다.

감독 경질과 선임에 관한 권한은 전적으로 기술위원회가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회의는 감독 경질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차기 감독에 대한 선임 기준을 정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이 결정된다면 2014년 9월 취임 이후 02년 9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취임 초기 아시안컵 준우승과 동아시안컵 우승을 지휘한 슈틸리케 감독은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전승을 거두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라오스 등 약팀들을 상대한 2차 예선과 달리 진검승부라고 할 수 있는 최종예선이 시작되면서 지도력에 물음표가 달렸습니다.

특히, 최근 카타르전을 포함해 원정 4경기에서 1무 3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경질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앵커]
이용수 기술위원장도 동반 사퇴하는 건가요?

[기자]
이용수 위원장은 이미 축구협회 수뇌부에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될 경우 이용수 위원장의 사퇴는 당연한 순서라고 할 수 있는데요.

대표팀을 지원해야 하는 기술위원회 역시 부진한 경기력에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용수 위원장이 사퇴하면 기술위원들 역시 동반 사퇴가 유력합니다.

이용수 위원장은 브라질 월드컵 직후인 2014년 7월 공식 취임했는데요.

취임과 동시에 새 감독 선임을 진두지휘하면서 슈틸리케 감독을 직접 만나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하지만 취임 3년여 만에 자신이 영입한 감독을 경질하고 스스로 물러나게 됐습니다.

[앵커]
아직 조 2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 두 경기에서 충분히 월드컵 본선행을 이룰 수 있는 상황인데요.

차기 감독 후보군의 이름들이 벌써 언론에 나오고 있죠?

[기자]
기술위원회가 동반 사퇴할 경우 차기 감독은 새롭게 구성되는 기술위원회가 담당합니다.

현재 다양한 이름들이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끈 허정무 현 프로축구연맹 부총재를 비롯해 리우올림픽 8강과 20세 이하 월드컵 16강을 이끈 신태용 감독도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재 8월 이란전과 9월 우즈베키스탄전까지 시간이 촉박한 상황인데요.

이에 따라 선수 파악이나 한국 축구 사정에 정통한 국내파 감독을 소방수로 투입할 가능성이 현재로썬 커 보입니다.

하지만 외국인 감독 역시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외국인 감독의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 임기를 보장하고 남은 최종예선 두 경기를 맡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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