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14년 만에 정상 '쾌거'

한국 배드민턴, 14년 만에 정상 '쾌거'

2017.05.28. 오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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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리우올림픽에서 동메달 한 개에 그쳤던 우리나라 배드민턴이 세계혼합단체선수권에서 최강 중국을 꺾고 14년 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4번째 경기까지 2승 2패.

마지막 혼합복식 주자로 우리나라는 세계 14위인 최솔규와 채유정이 나섰고, 중국은 세계 2위 루카이-황야충이 맞섰습니다.

쉽지 않을 거란 예상을 깨고 첫 세트를 잡아낸 우리 복식 조는 2세트에서도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21대 13으로 승리했습니다.

중국의 셔틀콕이 네트에 걸려 우승이 확정된 순간, 우리 선수단은 모두 코트로 달려 나와 14년 만에 맛본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최솔규 / 혼합복식 우승 : 오늘 마지막 결승이고 마지막 경기니까 좀 더 내려놓고 즐기자고 했던 마음이 오늘 경기에서 잘 풀렸던 것 같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첫 게임인 남자 복식에서 최솔규-서승재가 완패를 당했지만, 여자단식의 에이스 성지현이 허빙자오를 2대 0으로 물리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다시 남자단식에서 전혁진이 세계 최강 천룽의 벽을 넘지 못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장예나-이소희 조가 중국의 여자복식 조를 누르고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습니다.

우리나라는 리우올림픽에서 최악의 부진 이후 이용대와 고성현 등이 태극마크를 반납해 적극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했습니다.

그리고 한층 젊어진 태극전사들이 7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최강 중국을 꺾고 한국 배드민턴의 힘찬 새 출발을 알렸습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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