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르헨티나 꺾고 U-20 월드컵 16강 진출

[앵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우리 젊은 태극전사들이 안방에서 열리고 있는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물리쳤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경재 기자!

경기 내용 정리해주시죠?

[기자]
우리 대표팀 정말 잘 싸웠습니다.

공격력이 뛰어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3백을 놓는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는데요.

수비 라인을 밑으로 조금 내렸지만, 기회가 나면 수비와 미드필더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습니다.

선취골은 전반 18분에 터졌습니다.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잡은 이승우가 바람같이 달려서 아르헨티나 수비를 무너뜨렸습니다.

한 번의 드리블로 수비 세 명을 벗겨내고 재치있는 왼발 칩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습니다.

메시의 나라,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메시를 보는 듯한 멋진 골을 넣었습니다.

39분엔 최전방 공격수인 조영옥이 저돌적으로 아르헨티나 문전으로 달려들어 페널티킥을 만들어냈습니다.

조영옥과 상대 골키퍼 페트롤리가 강하게 부딪혔는데,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습니다.

키커로 나선 백승호는 42분 침착하게 골문 구석을 갈라서 2대 0을 만들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후반 5분, 중앙 수비의 뒷공간을 내주며 토레스에게 만회 골을 허용했습니다.

우리나라 이후 아르헨티나의 적극적인 공격을 송범근 골키퍼의 선방과 또 조직적인 수비로 잘 막아내고 2대 1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역대 20번의 대회에서 가장 많은 6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강호인데요.

2패로 조별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가 16강 진출을 확정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1차전 기니전 3대 0 완승에 이어 아르헨티나까지 물리치면서 우리나라는 A조에서 2연승을 달렸습니다.

조 1위에 올랐는데, 남은 금요일 잉글랜드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2위를 확보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16강에 올랐습니다.

잉글랜드와 기니는 오늘 1대 1로 비겼습니다.

신태용 감독, 오늘 최악의 결과가 나온다면 무승부라고 자신감을 보였는데, 그 말처럼 멋진 승리를 따냈고요.

우리 젊은 태극전사들, 마치 2002년 때처럼 2017년 또 하나의 월드컵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