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 넘어선 손흥민...유럽무대 최다골 신기록

차붐 넘어선 손흥민...유럽무대 최다골 신기록

2017.05.19.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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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차범근 전 감독을 넘어서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 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31년 만에 한국 축구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새 역사는 전반 36분 작성됐습니다.

알리의 칩 패스를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손흥민은 중계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으로 20골을 알린 뒤 입을 맞추며 대기록을 자축했습니다.

이로써 손흥민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럽 무대에서 시즌 20골 고지를 밟았습니다.

1986년 차범근 전 감독이 세운 한국인 최다골 기록이 31년 만에 새 주인을 찾았습니다.

지난달 15일 본머스전 이후 6경기 만에 대기록을 작성한 손흥민은 후반 또다시 날아올랐습니다.

페널티 박스 앞에서 개인기로 수비수를 벗겨낸 뒤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시즌 21호골을 꽂았습니다.

손흥민 특유의 슈팅력이 그야말로 압권이었습니다.

멀티골을 폭발시킨 손흥민은 잉글랜드 무대 통산 득점을 29골을 늘려 박지성이 갖고 있던 한국인 최다골 기록 27골도 가뿐히 넘어섰습니다.

앞서 전반 해리 케인의 선제골까지 도운 손흥민은 만점활약을 펼치고 후반 33분 교체됐습니다.

[손흥민 / 토트넘 공격수 : 자랑스럽습니다. 동료와 코치진이 없었다면 이런 순간이 없었을 겁니다. 행복한 밤입니다.]

3골에 관여한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레스터시티를 6대 1로 대파했습니다.

해리 케인은 4골을 몰아쳐 득점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한국 축구사를 다시 쓴 손흥민은 오는 일요일 리그 최종전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준비합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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