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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팩트] 전설의 빙상 스타 밥 데 용, 태극마크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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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5-17 13:02
앵커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9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올림픽에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다국적의 코치진이 우리 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빙상 스타 밥 데 용 코치가 우리 대표팀을 지도하기 위해 어제 입국했는데요.

스포츠부 허재원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허재원 기자!

우리 빙상 대표팀을 외국인 코치가 지도하는 모습은 생소한 것 같네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비해서 네덜란드 코치를 영입한 소식이라고요?

기자

우리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단거리나 매스스타트, 팀추월 종목에서는 세계 정상권의 실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거리 스프린트 종목에서는 조금 약한 모습이었는데요.

바로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빙상 스타 밥 데 용을 코치로 영입한 것입니다.

어제 한국에 도착하는 모습인데요.

앞으로 태릉선수촌에 머물면서 장거리 종목 대표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지도하게 됩니다.

앵커

밥 데 용 코치, 이름을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요.

전설적인 스타라고 하는데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습니까?

기자

한마디로 장거리 종목에서는 선수 시절 가장 화려한 성적을 냈던 최고의 스타입니다.

현역 생활은 작년에 마무리했고요.

올림픽 첫 출전이었던 1998년 나가노에서 1만 미터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금메달 그리고 4년 뒤인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같은 종목에서 동메달을 추가했습니다.

당시에는 그야말로 빙산계의 최고 스타였는데 신예나 다름 없는 이승훈 선수에게 금메달을 내주고도 이승훈을 어깨 위로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를 하는 좋은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밥 데 용 코치도 그때 상황을 잘 기억하고 있었는데요, 함께 들어보시죠.

[밥데용 / 빙상 대표팀 코치 : 1등을 한 이승훈 선수가 가운데에 섰는데 키가 가장 작았어요. 이승훈을 더 돋보이게 하려고 무동을 태웠는데 정말 좋은 결정이었어요. 멋진 사진이 나왔고, 저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앵커

이제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밥 데 용 누구인지 기억난다 하시는 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어제 공항에 이승훈 선수가 직접 마중을 나왔죠?

기자

두 선수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이후로도 국제 대회에서 항상 대결을 펼쳐 왔습니다.

두 선수 모두 성격이 워낙 좋아서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승훈 선수 밥 데 용 코치의 입국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공항까지 달려 나왔습니다.

꽃다발도 전달하고, 얘기도 나누면서 내년 평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습니다.

이승훈 선수의 얘기도 들어보시죠.

[이승훈 / 빙상 국가대표 : 훈련이나 경기를 운영하는 부분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고, 네덜란드 선수 입장에서 우리의 레이스를 봤을 때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가르쳐줄 수 있을 것 같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앵커

밥 데 용 코치, 스타 선수 출신인데요.

소박하고 친근한 느낌도 벌써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태릉선수촌 숙소에서 대표선수들과 함께 생활하기로 했다면서요?

기자

보통 다른 종목에서도 외국인 코치를 영입하면 훈련장 외부에 별도의 생활 공간을 제공해 주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밥 데 용 코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먹고 자는 태릉선수촌 숙소에 함께 머물기로 했습니다.

태릉선수촌이 워낙 외진 곳에 있고, 운동 말고는 할 게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외국인 지도자가 적응하기 쉽지 않은 곳인데요.

밥 데 용 코치는 본인이 더 적극적으로 선수촌 숙소에서 생활하겠다고 나섰다는데요.

그 이유를 들어보면 왜 이 선수가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지 고개가 끄덕여지실 겁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밥데용 / 빙상 대표팀 코치 : 훈련 시간이 아닌 때에도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 소통하고 어울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선수촌에서 생활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네덜란드 코치, 감독 하면 저희에게 떠오르는 히딩크 감독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히딩크 감독에게 한국 생활의 조언을 많이 들었다고요?

기자

밥 데 용 코치에게 한국은 그렇게 낯선 나라는 아닙니다.

워낙 우리 대표팀 선수들과도 선수 시절에 친하게 지냈고, 예전에 우리 대표팀을 지도했던 네덜란드 출신 에릭 바우만 코치도 있었습니다.

그 코치에게 많은 정보도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거스 히딩크 전 축구 대표팀 감독과 친분이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는데요.

이번에 한국으로 오기 전에 히딩크 감독과 통화를 자주 하면서 많은 조언을 얻었다고 하고, 앞으로도 수시로 연락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밥 데 용 코치에게는 굉장히 큰 지원군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 허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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