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징계' 샤라포바 코트 복귀...특혜 논란

'약물 징계' 샤라포바 코트 복귀...특혜 논란

2017.04.25. 오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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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지 약물 복용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테니스 스타 샤라포바가 코트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15개월의 징계 기간이 끝나자마자 경기에 출전하면서 특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금지 약물을 복용해 15개월간 코트를 떠났던 샤라포바가 포르셰 그랑프리를 통해 복귀합니다.

그런데 복귀 시점이 절묘합니다.

15개월 출전 정지가 끝나는 시점은 25일, 샤라포바는 바로 다음 날 1회전 경기에 출전합니다.

보통 1회전 경기는 월요일부터 이틀간 열리는데 징계 종료에 맞춰 수요일로 조정된 것입니다.

게다가 샤라포바는 지난 1년간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대회 출전 요건인 랭킹포인트도 아예 없는 상태입니다.

그런데도 주최 측은 샤라포바에게 와일드카드, 즉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권을 줬습니다.

샤라포바의 복귀전 상대인 이탈리아의 빈치는 특혜 논란에 불쾌한 마음을 나타냈습니다.

[로베르타 빈치 / 이탈리아 테니스 선수 : 샤라포바는 자신의 실수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했고 부족하지만, 일정 부분 대가를 치렀죠. 징계 기간이 끝나면 샤라포바는 코트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나 어떤 도움도 받지 않고 복귀해야 합니다.]

특혜 논란에도 다소 이른 복귀전이 성사된 건 샤라포바의 상품성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대회 흥행과 여자 테니스 인기를 고려하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다른 투어 대회를 비롯해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도 샤라포바 초청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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