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거포들, 어느 별에서 왔니?

신형 거포들, 어느 별에서 왔니?

2017.04.24. 오후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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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O 리그 초반, 신형 거포들의 홈런 잔치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SK의 한동민과 김동엽, 넥센의 허정협 등이 주인공입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투수들에게 공포의 타선은 SK입니다.

팀 홈런 34개로 단연 1위, 넥센과 두산을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기록한 지난주에도 홈런 12개를 쏘아 올렸습니다.

그런데 홈런왕 최정을 제외하면 이름이 생소합니다.

차세대 거포였던 한동민은 퓨처스리그를 통해 무섭게 성장했고,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실패를 경험한 김동엽은 새롭게 4번 타자를 맡아 잠재력을 폭발시켰습니다.

[김동엽 / SK 외야수 : (4번은) 잠시 제가 맡고 있는 타순이라고 생각하고 제 자리라고 아직 생각 안 하는데 제 앞뒤로 형들이 잘 쳐줘서 큰 부담은 없어요.]

KIA에서 이적한 이홍구는 SK에서 9경기에 나와 안타 8개를 쳤는데 5개를 담장 밖에 떨어뜨리며 홈런에 새롭게 눈을 떴습니다.

신임 힐만 감독의 믿음과 SK에만 있는 '퀄리티 컨트롤' 코치의 족집게 조언, 그리고 치열한 내부 경쟁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넥센 허정협의 방망이도 식을 줄 모릅니다.

연습생 출신으로 올 시즌 주전으로 도약한 허정협도 지난주 홈런 3개를 추가해 신형 거포 경쟁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NC의 스트럭스와 두산의 에반스, LG 히메네스를 빼면 외국인 타자들도 제대로 힘 자랑을 못하고 있습니다.

힘든 과정을 거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젊은 거포들의 홈런 잔치가 더 신나는 이유입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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