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의 불안한 마이웨이...여전히 남 탓

슈틸리케의 불안한 마이웨이...여전히 남 탓

2017.04.14. 오후 6: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부진한 경기력에도 재신임을 받은 슈틸리케 감독이 유럽파 선수들을 점검하고 어제(13일) 귀국했습니다.

재신임 결정 이후 첫 언론 인터뷰에 나섰는데 불안한 '마이 웨이'를 선언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최악의 경기력을 보인 지난달 월드컵 최종예선 2연전 직후 슈틸리케 감독은 더 난처해졌습니다.

대표팀 내 일부 선수들이 국내 언론을 통해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팀 내 상황을 외부에 흘렸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반대로 감독과 선수들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언론의 심증은 더 굳어졌습니다.

정작 재신임을 받은 슈틸리케 감독은 소통 부재에 대한 고민보다 내부자 색출을 예고했습니다.

[울리 슈틸리케 / 축구대표팀 감독 : 앞으로는 소극적인 자세로 대표팀에 오거나 팀 내부적인 상황을 외부에 발설하면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위원회가 대표팀 지원책으로 마련한 수석 코치 선임도 온도 차가 느껴집니다.

기술위는 지도자 경험이 풍부한 국내 지도자를 선임해 선수 선발과 전술 변화를 도울 생각이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과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울리 슈틸리케 / 축구대표팀 감독 : 수석코치가 새로 온다면 좀 더 팀 내 기강이나 소통 문제에서 활발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이 오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소통을 위해 차두리 전력 분석관과 설기현 코치가 선임된 상황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은 소통 부재 책임을 자신이 아닌 외부로 돌리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울리 슈틸리케 / 축구대표팀 감독 : 과거로 돌아가서 우리가 좋았던 시절, 축구를 잘했던 시절 돌이켜보면서 변화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팀 내 기강이나 분위기를 다시 잡아야 합니다.]

불안한 시선 속에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주말부터 K리그를 돌며 국내파 선수들을 점검합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