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안양 한라, 아시아리그 통합 우승 위업

아이스하키 안양 한라, 아시아리그 통합 우승 위업

2017.04.12. 오전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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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우리나라 아이스하키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한·중·일·러시아, 네 나라의 아홉 개 팀이 겨루는 아시아리그에서도 우리나라의 안양 한라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통합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0분간의 혈전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접어든 연장 승부.

피 말리는 연장전의 3분여가 지날 때쯤, 김기성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집니다.

파죽의 3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안양 한라 선수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우승의 기쁨을 나눕니다.

2010년과 2011년, 그리고 지난해에 이어 네 번째 아시아리그 정상의 자리입니다.

대표팀에 이어 한라의 골문도 굳게 지킨 귀화 선수 맷 달튼은 2년 연속 플레이오프 MVP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맷 달튼 / 안양 한라 골리·플레이오프 MVP : 동료들의 도움 덕분에 골문을 더욱 수월하게 지킬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MVP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러시아와 중국 등 네 나라의 아홉 개 팀이 겨루는 아시아리그에서 안양 한라는 시즌 내내 압도적인 성적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습니다.

정규리그 36승 5패 승점 120점으로 역대 최고 승점 기록을 다시 썼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전승으로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일본 팀에 일방적으로 밀렸던 아시아리그 출범 초기를 생각하면 10여 년 만에 이룬 비약적인 발전입니다.

[김기성 / 안양 한라 공격수 : (예전에는) 객관적인 실력에서 일본이 조금 앞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완전히 뒤바뀌어서 오히려 한국 팀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안양 한라 선수의 대부분이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무대를 누비게 된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안양 한라의 아시아리그 우승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우리나라 아이스하키의 국제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와도 같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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