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가로막은 판커신의 '나쁜 손'

심석희 가로막은 판커신의 '나쁜 손'

2017.02.21. 오후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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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에서 우리나라의 심석희 선수가 억울한 판정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상습적으로 손을 사용하는 중국 판커신의 반칙에 가로막혀 다잡았던 금메달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전.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심석희가 앞서 가던 중국의 판커신을 추월합니다.

절묘한 타이밍으로 인코스를 파고들어 완전히 자리를 잡은 순간, 판커신의 왼쪽 손이 심석희의 다리를 가로막습니다.

심석희와 판커신 모두 중심이 흔들리면서 속도가 줄었고, 뒤를 따르던 중국과 일본 선수가 어부지리로 1, 2위로 골인합니다.

심석희의 진로를 가로막기 위해 손을 뻗는 게 명백한 상황.

하지만 심판진은 비디오 분석을 거쳐 판커신과 심석희를 모두 실격 처리했습니다.

상습적인 반칙을 일삼는 판커신의 '나쁜 손'에 심석희가 또 한 명의 희생자가 된 것입니다.

판커신은 3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논란이 된 선수입니다.

판커신은 당시 여자 1,000m 결승에서 박승희가 1위로 골인하기 직전 노골적으로 손으로 잡아채려고 시도해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내년 평창에서 전 종목 석권을 기대하는 우리 여자 대표팀으로서는 중국의 반칙 행위를 극복하는 게 또 하나의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결승에서 두 명의 선수가 실격당하면서, 파이널B에서 1위로 골인한 최민정이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남자 500m에서는 서이라와 박세영이 나란히 은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했습니다.

박세영은 1,500m에 이어 이틀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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