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아야 산다"…오영란-강일구의 핸드볼 인생

"막아야 산다"…오영란-강일구의 핸드볼 인생

2017.02.17. 오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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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6의 나이에 핸드볼 코트에서 여전히 청춘인 선수가 있습니다.

'우생순'의 주인공 오영란 선수인데요.

남편 강일구 감독은 남자팀 최연소 사령탑으로 초반 돌풍을 몰아치고 있습니다.

막아야 사는 부부, 이경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오영란은 올해도 든든하게 인천시청의 골문을 지키고 있습니다.

전성기보다 순발력은 조금 떨어졌지만, 오랜 경험에서 나온 예측력은 따라올 선수가 없습니다.

경기당 평균 14.5개의 슛을 막아내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팀에 가장 어린 선수와는 26살 차이.

점점 몸 관리도 어렵고 플레잉 코치 역할까지 1인 2역을 하느라 힘도 들지만, 아직 할 일이 많고 애정도 넘칩니다.

[오영란 / 인천시청 플레잉 코치 : 저희 팀은 어리니까 경기하면서 성숙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요.) 운동 끝나면 힘은 드는데, 선수들하고 뛰는 게 아직 재미있어요.]

아내가 경기하는 모습을 안쓰럽게 지켜보는 남편, 인천도시공사의 강일구 감독입니다.

아내가 최고령 선수지만, 남편은 최연소 감독.

초반 3연승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특히 명 골키퍼 출신답게 경기당 최소 실점으로 팀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강일구 / 인천도시공사 감독 : 제가 추구한 것처럼 골키퍼가 방어해서 미들 속공을 하고 팀 플레이 위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막아야만 사는 핸드볼 부부.

올해 남편의 바람은 아내의 변함없는 건강, 아내의 꿈은 아직 못 이룬 남편의 우승입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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