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두쿠르스, 스켈레톤 제왕 대결이 시작됐다

윤성빈·두쿠르스, 스켈레톤 제왕 대결이 시작됐다

2017.01.21.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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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윤성빈 선수의 가장 강력한 적수는 '스켈레톤의 우사인 볼트'로 불리는 두쿠르스입니다.

올 시즌 주춤하던 두쿠르스가 완벽하게 부활하면서 윤성빈과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시즌 윤성빈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스위스 생모리츠 경기장.

1차 시기에서 스켈레톤 최강자 두쿠르스가 트랙 신기록을 세우며 1위로 뛰어오릅니다.

하지만 불과 5분 뒤, 윤성빈이 완벽에 가까운 레이스로 두쿠르스의 기록을 무려 0.31초나 경신하며 다시 기록을 갈아치웁니다.

2차 시기는 더 치열했습니다.

두쿠르스가 윤성빈의 기록을 다시 뛰어넘으며 하루 만에 세 번째 트랙 신기록을 작성합니다.

곧바로 경기에 나선 윤성빈은 1분 7초 50의 좋은 기록을 냈지만, 결국 두쿠르스를 뛰어넘지 못하고 0.03초 차이로 2위에 머물렀습니다.

1차 시기에서 결승점을 통과하는 순간 왼쪽 어깨를 트랙에 부딪히며 심리적으로 흔들린 게 결과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윤성빈과 두쿠르스는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칠 라이벌입니다.

올 시즌 초반 두쿠르스가 썰매가 전복되는 등 잠시 주춤했지만, 유럽으로 자리를 옮긴 3차 월드컵부터는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윤성빈 역시 다섯 번의 월드컵에서 세 번이나 시상대에 오르며 두쿠르스에 이어 세계랭킹 2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켈레톤의 전설 두쿠르스, 전설을 넘어서겠다는 신성 윤성빈.

두 선수의 진짜 대결이 이제 시작됐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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