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 감독에서 단장으로…'프런트 야구' 바람

'염갈량' 감독에서 단장으로…'프런트 야구' 바람

2017.01.17. 오후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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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넥센에서 제갈량 같은 지략을 선보여 '염갈량'으로 불렸던 염경엽 전 감독이 SK 와이번스의 단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염경엽 단장을 포함해 선수 출신 단장이 5명으로 늘면서 올 시즌 프로야구엔 프런트 야구가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까지 넥센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전 감독이 더 높은 곳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SK 구단은 염경엽 전 감독을 신임 단장에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SK 구단은 야구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을 갖추고 젊은 선수들을 육성할 적임자를 물색한 끝에 염 단장을 최적의 인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염경엽 신임 단장은 지난해까지 넥센 감독으로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박병호, 강정호 등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폭발시켜 지도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넥센 감독에서 물러난 뒤 미국 연수를 준비한 염경엽 신임 단장은 SK 구단의 끈질긴 설득에 마음을 바꿨습니다.

[염경엽 / SK 와이번스 단장 : 성적을 낸 다음에 (선수) 육성에 있어서도 코치진과 선수들을 잘 조합을 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염경엽 단장의 합류로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5개 구단 단장이 선수 출신으로 채워졌습니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최다 인원입니다.

특히, 올 시즌 단장을 선임한 SK, 넥센, 한화, LG는 모두 선수 출신을 중용했습니다.

모기업 임원을 선임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단장에게 구단 운영을 맡기는 프런트 야구가 본격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대니얼 김 / 야구 해설가 : 서로 소통하는데 시간이 좀 더 단축되고 짧게 아주 간결하게 서로 소통할 수 있어서 그게 가장 큰 장점으로 생각됩니다.]

한국 프로야구 대세로 자리 잡은 프런트 야구가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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