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보내는 우승컵...'챔피언' 샤페코엔시

하늘로 보내는 우승컵...'챔피언' 샤페코엔시

2016.12.06. 오후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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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단 이후 첫 결승전을 앞두고 비행기 참사로 선수단 대부분이 숨진 브라질 프로축구팀이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하늘로 보내는 우승컵입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남미축구연맹은 홈페이지를 통해 브라질 샤페코엔시 구단을 클럽 대항전 코파 수다메리카나 챔피언으로 선언했습니다.

비행기 추락 참사로 샤페코엔시 선수 19명이 세상을 떠난 지 6일만입니다.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과 작별한 선수들은 하늘에서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반 토조 / 샤페코엔시 구단 부사장 : 오늘은 웃을 수가 없네요. 그럴 수 없습니다. 우승컵은 신의 은총입니다. 우리가 다시 정상에 오른다면 그때는 웃을 수 있겠죠.]

희생자들에게 우승컵을 양보한 콜롬비아의 나시오날 구단은 '페어플레이상'을 받았습니다.

[레이날도 루에다 / 아틀레티코 나시오날 구단 관계자 : 우승컵 양보는 희생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아틀레티코 나시오날 구단 모두가 원한 일입니다.]

샤페코엔시 구단은 우승 상금 23억 원과 함께 상위 단계 클럽대항전 출전권을 얻었습니다.

참사로 선수단 팀 구성이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축구 전설들이 재건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은퇴한 브라질 호나우지뉴와 아르헨티나의 리켈메가 무보수 입단을 희망했고, 아이슬란드 축구영웅 구드욘센도 동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전 세계적인 추모 속에 브라질과 콜롬비아는 내년 1월 희생자를 돕는 친선경기를 치릅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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