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돌풍 김지영, 신인왕까지 넘본다!

여자농구 돌풍 김지영, 신인왕까지 넘본다!

2016.12.06. 오후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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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프로농구에서 화려한 플레이와 거침없는 돌파로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 선수가 있습니다.

공동 2위 KEB하나은행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김지영 선수인데요.

정유신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기자]
역전 위기마다 높은 포물선을 그린 김지영의 3점 슛이 림을 가르며 동점을 만듭니다.

앞이 막히자 옆도 보지 않고 완벽한 패스로 득점 기회를 열어주고, 거침없는 돌파로 상대 수비를 헤집고 다닙니다.

[김지영 / KEB하나은행 가드 : (어떤 선수인지 모르니까) 제가 더 압박하던가 안 보여준 모습 보여주면 상대의 허를 찌르는....]

지난해 2라운드 9순위로 입단한 김지영은 키 171cm의 작은 키로 출전 기회조차 얻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기본기가 탄탄한 김지영은 개인기를 닦으며 키가 작은 단점을 이겨냈고 팀의 어려운 상황을 기회로 만들어냈습니다.

공중에 몸이 뜬 상태에서 한 번 더 슛하는 더블 클러치, 자신보다 30cm나 큰 외국인 선수를 피해 슛하는 장면으로 김지영은 단숨에 여자 농구 코트의 샛별로 떠올랐습니다.

[김지영 / KEB하나은행 가드 : 더블 클러치도 할 줄 아느냐 맣은 관심 받았어요. 경기 안에서는 선후배 이런 것 따질 것 없으니 더 악착같이 하는 것 같아요.]

첼시 리 신분 위조 파동으로 성적까지 말소됐던 KEB하나은행은 이번 시즌 꼴찌 후보로 꼽혔습니다.

주전들의 부상까지 겹치며 예상대로 1라운드는 5전 전패 최하위, 그러나 김지영과 강이슬 등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워 5승 1패, 어느새 공동 2위까지 올라 반전 드라마를 써가고 있습니다.

[이환우 / KEB하나은행 감독 대행 : 적극성을 가지고 배짱 있게 해서 저 스스로 놀랐고 어디까지 발전할 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어급 신인 박지수가 부상으로 프로 무대 데뷔가 늦어지는 가운데 작지만 당찬 김지영이 시즌 초반 신인왕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YTN 정유신[yus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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