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슈퍼매치'...수원이 먼저 웃었다

뜨거웠던 '슈퍼매치'...수원이 먼저 웃었다

2016.11.27. 오후 8: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프로축구 최고의 흥행카드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FA컵 결승 대결, 3만 명이 넘는 관중이 몰릴 정도로 그 열기가 대단했는데요.

뜨거웠던 1차전의 승자는 더 절실했던 홈 팀 수원 삼성이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궂은 날씨에도 3만이 넘는 구름 관중이 모인 빅버드, 국제축구연맹이 세계 7대 더비 중 하나로 소개할 정도인 슈퍼매치 열기는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특히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반드시 FA컵이 필요한 수원 삼성은 절실했습니다.

상대보다 한 발 더 뛰고, 더 악착같이 달려든 수원 삼성, 전반 15분 만에 결실을 봤습니다.

염기훈이 올린 코너킥이 헤딩을 거쳐 조나탄에게 연결됐고, 조나탄은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깔끔한 오른발 발리슛을 터트렸습니다.

행운도 따랐습니다.

FC 서울이 후반 4분 주세종의 골로 동점을 만든 지 8분 만에, 주장 염기훈의 발에서 결승 골이 나왔습니다.

크로스를 올리려고 찬 공이 잘못 맞으면서 골문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간 겁니다.

[염기훈 / 수원 삼성 : 볼이 잘 못 맞았는데 그렇게 들어가서 정말…저도 골이 들어가는지는 몰랐어요. 골대로 향하는지만 알아서 아 했는데 갑자기 골이 들어가서….]

서울은 아드리아노까지 투입하면서 반격을 노렸지만, 수원 삼성의 수비벽을 끝내 넘지 못했습니다.

[서정원 / 수원 삼성 감독 : 선수들이 진짜 간절하게 오늘 준비를 했고 첫 번째가 아닌 두 번째 세컨볼에 대처하는 그런 준비하는 자세들이 상당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1차전을 잡은 수원 삼성은 2차전에서 비겨도 정상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습니다.

정규리그에 이어 2관왕을 노리는 서울과 정규리그 7위에 그친 수모를 FA컵으로 갚으려는 수원 삼성.

올 시즌 프로축구 대미를 장식할 FA컵 결승 2차전은 다음 달 3일 서울 상암벌에서 열립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