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꺾은 NC…야구는 9회 말부터

'신바람' 꺾은 NC…야구는 9회 말부터

2016.10.21. 오후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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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NC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달아오른 LG의 기세를 꺾었습니다.

'야구는 9회 말부터'라는 말이 떠오른 한 편의 영화 같은 명승부였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 점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말, 선두 타자 박민우의 안타로 NC의 반전 드라마는 시작됐습니다.

테임즈 대신 4번 타순에 섰지만, 경기 내내 부진했던 권희동의 천금 같은 안타에 마산은 술렁였고, 지석훈의 안타로 한 점을 따라붙으면서 LG 마무리 임정우를 끌어내렸습니다.

여기서 조영훈이 삼진으로 물러나자 NC 김경문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허리 통증으로 선발에서 빠진 이호준을 대타로 기용한 겁니다.

올 시즌 대타 타율 5타수 4안타의 이호준은 믿음에 보답하는 우전 안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그리고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용덕한은 좌측 선상을 흐르는 결승타로 극적인 드라마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용덕한 / NC 타자 : (팀이) 내부적으로 많이 시끄러운 데 이 상황에서 선수들이 뭉쳐서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전 선수단끼리 이야기하고 감독님도 그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가을 야구에 유독 약했던 NC 해커는 6회 투아웃까지 안타 하나도 내주지 않는 등 7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LG는 7회 바람의 도움을 받은 히메네스의 선제 홈런과 8회 정상호의 솔로포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뒷문 불안에 신바람이 꺾였습니다.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잡은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무려 84%.

NC는 스튜어트, 위기에 몰린 LG는 에이스 허프를 2차전 선발로 예고했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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