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예약률 감소...앞으로 더 걱정?

골프장 예약률 감소...앞으로 더 걱정?

2016.10.01. 오전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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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정 청탁 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 이후 첫 주말을 맞은 일부 회원제 골프장은 평소보다 예약률이 조금 떨어졌습니다.

연휴에 궂은 날씨까지 겹친 결과인데, 실제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 것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의 한 회원제 골프장입니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첫 주말을 맞아 예약이 30% 정도 줄었습니다.

주변의 또 다른 명문 회원제 골프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하지만 평소 주말보다 예약 수요가 적은 연휴인 데다 비 예보도 있어서 섣불리 김영란법의 영향이 어디까지인지는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골프장 임원 : 김영란법의 영향을 받죠. 안 받을 수는 없는데, 연휴다 날씨다 하다 보니 이게 빠진 게 100% 김영란법 때문에 이렇다 라고 장담할 수 있는 부분이 없거든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골프장 주변 식당가도 김영란법의 파장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여주시 소재 한정식집 매니저 : 따로따로 계산해서 저희가 번거롭고 오늘 상황을 지켜보니까 예약 전화도 많이 안 오고, (손님이) 줄은 것 같아요.]

한 골프장 예약 사이트에서 수도권의 회원제 골프장 5곳을 뽑아 10월 첫 주의 예약 현황을 조사했더니 역시 지난해보다 21%가 떨어졌습니다.

같은 회원제 골프장이라 해도 당장 영향이 크지 않은 곳은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노력이 분주합니다.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회원을 설득해 비회원에 대한 대우도 더 높여주는 방법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고재경 / 렉스필드 골프장 사장 : 영향이 5에서 10, 15% 이 정도 된다고 하면 또 다른 방법들을 강구해서 보완할 수 있는 여지나 공간이나 시간이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김영란법 시행 첫 주말, 당장 매출 감소를 걱정하는 일부 회원제 골프장과 달리 대중 골프장은 영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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