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야 산다...'럭비의 꽃' 스크럼의 세계

밀어야 산다...'럭비의 꽃' 스크럼의 세계

2016.09.29. 오전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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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럿이 똘똘 뭉쳐 힘을 쓰는 것을 '스크럼을 짠다'고들 하죠, 럭비 용어입니다.

밀어야 이기는 사람들, 스크럼의 세계를 조은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위풍당당한 레이싱 카, 여기에 맞서는 럭비 선수들.

불꽃 튀는 줄다리기는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여덟 명이 촘촘하게 짠 스크럼은 F1 자동차도 이기지 못할 만큼 힘이 셉니다.

럭비는 트라이로 점수를 뽑지만, 공격권을 얻으려면 스크럼에서 이겨야 합니다.

신생팀 현대글로비스가 스크럼 기계와 매일 씨름하는 이유입니다.

여덟 명 가운데 한 명이라도 삐끗하면 무너져 내리기 일쑤, 대화와 반복 훈련으로 합을 맞춰야 합니다.

[정삼영 / 현대글로비스 럭비단 감독 : 정확하게 힘을 맞춰 쓰지 않으면 밀리지 않아요, 내려간다든지 올라간다든지 해요. 실제 스크럼 상황과 많이 유사하게 만든 기계예요.]

상대 어깨와 맞닿는 순간 힘을 폭발시키기 위해, 선수들은 다양한 단련으로 몸을 만듭니다.

힘든 만큼, 자부심도 대단합니다.

[박종열 / 현대글로비스 럭비단 선수 : 모든 플레이가 잘 나올 수 없고 계속 수비만 하다가 시합이 끝나버릴 수 있거든요, 스크럼이 약하면. 스크럼이 강한 팀은 시합에서 80%는 먹고 들어가니까…. 그런 면에서 스크럼이 '럭비의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 한 대뿐인 최신 스크럼 기계와 뉴질랜드 전지훈련, 현대 선수단만을 위해 특별히 만든 생수까지.

럭비계에 새 바람을 일으킨 현대글로비스는 다음 달 9일 '대학 최강' 연세대와 전국체전 첫판에서 격돌합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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