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보낸 골프계 "우상이 떠났다"

'킹' 보낸 골프계 "우상이 떠났다"

2016.09.26.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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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별세한 아널드 파머는 뛰어난 실력에다 넘치는 카리스마, 또 신사적인 매너로 '킹'이라고 불렸습니다.

골프계 큰 별을 먼저 보낸 선수들은 우상이 떠났다며 그를 애도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골프장 관리인의 아들로 태어난 아널드 파머는 25살이던 1954년 프로로 전향했습니다.

통산 62승을 거뒀고, 메이저대회에서 7번 정상에 올랐습니다.

특히 마스터스에는 55년부터 2004년까지 50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전하며 4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뛰어난 기량과 함께 제임스 딘을 닮은 외모와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은 팬들을 경기장으로, 또 텔레비전으로 불러 모았습니다.

영원한 라이벌 잭 니클라우스, 게리 플레이어와는 '빅3'를 형성하며 골프의 황금기를 이끌었습니다.

우상을 떠난 보낸 선수들은 앞다퉈 애도를 표했습니다.

황제 타이거 우즈는 파머의 박애 정신과 겸손함에 감사를 나타냈고, 다른 선수들도 위대한 골퍼가 떠난 빈자리를 슬퍼하며 함께한 추억을 가슴 깊이 새겼습니다.

[로리 매킬로이 / PGA 골퍼 : 그는 관대했고, 카리스마가 넘쳤어요.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그를 사랑했죠.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낸 건 행운이었고, 그 기억들을 영원히 간직할 겁니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함께한 사진을 올리고, 전인지 선수도 파머 할아버지에게 받은 편지를 꺼내어 추모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오는 30일 시작하는 라이더컵과 내년 마스터스에선 영원히 떠난 골프의 전설을 애도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입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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