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큰 별이 지다' 이광종 전 감독 별세

'축구계 큰 별이 지다' 이광종 전 감독 별세

2016.09.26. 오후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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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축구에 큰 별이 졌습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이끌며 유소년 축구 명조련사로 헌신했던 이광종 전 감독이 오늘 지병으로 별세했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광종 전 올림픽축구 대표팀 감독이 향년 52세로 별세했습니다.

지난해 초 급성 백혈병 판정을 받고 오랜 시간 투병해오다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이 감독은 10년 넘게 유소년 축구 한우물만 판 한국 축구의 명조련사였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지도자 1기로 시작해,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28년 만에 대표팀을 정상으로 이끌었습니다.

[고 이광종 감독 (2014년) : 제 말을 잘 따라와서 선수들이 하나가 돼서 뭉쳤기 때문에 우승했던 것 같습니다.]

손흥민과 지동원, 권창훈 등 현재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주축 선수들이 청소년 시절부터 이 감독 지도 아래 성장해 왔습니다.

지도력을 인정받은 이 전 감독은 리우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으로 임명됐지만 지난해 급성 백혈병으로 감독직을 떠나야 했습니다.

강원도에서 치료와 요양을 하며 그라운드로 돌아오려 애썼지만 병세가 악화되며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슈틸리케 감독도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 이광종 전 감독의 명복을 빌고 가족과 지인들께 위로 말씀드립니다. 한국 축구에 헌신했던 분을 먼저 보내드려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누구보다 평생을 축구 유망주 발굴과 지도로 헌신한 이 전 감독의 별세로 한국 축구는 또 하나의 별을 잃었습니다.

[고 이광종 감독 (2014년) : 선수들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끌어내는 게 지도자의 몫이고…]

YTN 정유신[yus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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