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명가' 수원 삼성의 끝없는 추락

'축구 명가' 수원 삼성의 끝없는 추락

2016.09.24. 오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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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하위 스플릿 행이 확정되면서 2부리그 강등까지 걱정해야 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역시 하위 스플릿 행이 확정적인 포항은 최진철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0대 0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19분.

인천의 치명적인 패스 미스가 수원 삼성의 선제골로 이어집니다.

조나탄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면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곡선을 그려냈습니다.

후반 35분엔 한 달 만에 경기장을 밟은 염기훈의 발끝에서 추가 골까지 터지면서 경기는 수원 삼성으로 급격히 기우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인천의 교체카드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후반 종료 4분 전, 교체 투입된 진성욱과 김용환이 만회골을 합작한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만회골을 도운 진성욱이 케빈이 머리로 떨군 공을 완벽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천금 같은 동점 골을 터트렸습니다.

이 골로 수원 삼성은 다 잡았던 경기를 비기면서 2부 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하위 스플릿'이 확정됐습니다.

반면 인천은 이기형 감독대행 체제 이후,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이어갔습니다.

[이기형 / 인천 감독대행 : 선수들이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그런 모습들이 나온 것 같고요. 그로 인해서 우리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아서 동점을 만든 것 같습니다.]

수원 삼성과 함께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포항은 광주를 상대로 4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하지만 하위 스플릿 행이 확정적인 상황, 최진철 감독은 경기 직후,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아직 강등권에 있는 11위 인천이 승점 32점으로, 바로 위 수원과는 5점 차, 포항과는 6점 차입니다.

선두 전북은 전반 7분에 터진 로페즈의 결승 골을 앞세워 갈길 바쁜 성남을 1대 0으로 꺾고, 무패 행진을 32경기로 늘리며 '무패 우승'의 꿈을 이어갔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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