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유력해진 LG, 비결은 '집중력 야구'

가을야구 유력해진 LG, 비결은 '집중력 야구'

2016.09.17.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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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4위 LG가 극적인 끝내기로 3연승을 달리면서 5위와의 경기 차를 두 경기 반으로 벌렸습니다.

LG는 접전 상황에서 더 강해지는 투타 집중력을 앞세워 가을야구 무대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LG는 삼성 차우찬의 호투와 고비마다 나온 상대 호수비에 번번이 막혔습니다.

7회에는 상대의 완벽한 중계 플레이에 홈에서 주자가 잡히면서 무득점으로 끌려갔습니다.

하지만 8회 1사 만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장필준을 상대로 히메네스의 행운의 안타와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면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LG는 11회 초 1사 2, 3루 위기에서 임찬규가 김상수와 박해민을 파울플라이와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한숨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11회 말, 이천웅이 장원삼을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면서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최근 10경기 8승 2패, 선두 두산에 이어 9월 승률 2위인 LG의 선전 비결은 탄탄한 마운드에 있습니다.

9월 팀 방어율이 4.06으로 1위, 특히 7회 이후 방어율이 2.72로 웬만한 팀 에이스 수준, 경기 막판이 될수록 더 집중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타선 집중력 역시 빛나는 부분, 전체 타율은 3할 1리로 5위지만, 1점 차 이내 접전 상황에서는 3할 3푼 2리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았습니다.

갈 길이 먼 6위 SK는 켈리의 7.2이닝 2실점 호투에도 타선의 침묵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연장 10회 마지막 기회에서 대타 최승준이 뼈아픈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7연패 수렁에 빠졌습니다.

선두 두산은 오재일의 홈런포 등 16안타를 기록한 타선에 힘입어 kt를 대파하고 정규리그 우승 확정까지 4승만을 남겼습니다.

사직과 대전 경기는 비로 취소돼 다음 주 월요일에 열립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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