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송창식 부상 이탈...한화, '믿을맨'이 없다

권혁·송창식 부상 이탈...한화, '믿을맨'이 없다

2016.08.30. 오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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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매 경기 사력을 다하고 있는 한화가 큰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두 명의 핵심 구원 투수 권혁과 송창식이 나란히 부상으로 빠지면서 불펜에 큰 구멍이 생겼는데, 이 공백이 결국 두산전 패배로 이어졌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접전을 이어가던 7회, 한화의 두 번째 투수 심수창이 두산 오재일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합니다.

8회에는 김용주와 정재원이 속수무책으로 뭇매를 얻어맞으며 4점을 내줘 점수 차는 7점까지 벌어집니다.

양 팀의 선발 투수가 물러나고 팽팽한 불펜 싸움이 이어지던 상황.

추가 실점 없이 버텨줘야 할 불펜이 힘없이 무너지면서, 한화는 경기 막판 추격 의지가 꺾였습니다.

권혁에 이어 부상으로 경기에 빠진 핵심 불펜 투수 송창식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경기였습니다.

1승이 아쉬운 한화로서는 가장 중요한 시점에 터진 대형 악재입니다.

권혁이 지난주 팔꿈치 염증으로 1군에서 빠졌고, 송창식마저 같은 부위의 통증으로 일본에 건너가 정밀 검진을 받았습니다.

검진 결과를 기다리며 아직 송창식을 엔트리에 남겨뒀지만, 정상적인 투구가 가능할지는 불투명합니다.

권혁과 송창식의 부상은 예고된 참사였습니다.

올 시즌 나란히 66경기에 등판한 두 투수는 등판 횟수와 투구 수에서 단연 리그 1,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혹사 논란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두 투수의 등판은 하루가 멀다고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한화는 중위권 순위 경쟁이 한창이던 시즌 후반, 권혁과 박정진이 쓰러져 결국 6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올 시즌에도 약속이나 한 듯 같은 시나리오가 펼쳐지면서, 한화 불펜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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