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싸인 중국...슈틸리케 '원톱' 고심

'베일'에 싸인 중국...슈틸리케 '원톱' 고심

2016.08.30. 오후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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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우리와 격돌하는 중국 대표팀이 아직 최종 엔트리조차 발표하지 않는 등 전력 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습니다.

'벌집 수비'로 나설 중국 수비진을 무력화할 '최전방 공격수'자리를 놓고 슈틸리케 감독의 고심도 깊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격전지 서울에서 처음 손발을 맞춘 중국 대표팀은 훈련 모습을 10여 분만 공개한 채, 최대한 전력 노출을 경계했습니다.

전술은 물론, 경기에 나설 선수들의 명단도 오리무중.

우리 축구협회는 중국 선수 25명이 입국한 사실만 파악하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소집훈련에 들어간 중국 대표팀이지만, 경기 전날에야 23명 명단을 추려 발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중국 측의 대규모 원정 응원단과 막대한 물량 공세도 신경이 쓰이는 데다, 당장 맞춤형 전술 준비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권창훈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중국이 우리를 이기기 위해서 올인했다고 하는 데 우리도 중요한 경기인 걸 알기 때문에 짧은 기간이지만 (준비 잘하겠습니다.)]

우리나라와 30번 격돌해 단 한 차례만 이겨본 중국으로선 이번 경기도 특유의 거친 플레이와 함께 극단적인 수비 위주로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이를 고려해 슈틸리케 감독은 뒷공간 움직임이 탁월한 '올림픽팀 원톱' 황희찬을 처음으로 대표팀에 불러들였습니다.

하지만 소속팀 일정으로 대표팀 합류가 늦어지면서, 20살 막내 황희찬이 '형님'들과 전술 훈련이 가능한 기간은 단 이틀에 불과합니다.

[황희찬 / 축구대표팀 공격수 : 수비수들을 많이 끌고 다니면서 다른 형들이 공간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우리 팀이 좋은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많이 움직이면서 수비를 많이 끌고 다녀야 할 것 같아요.]

게다가 석현준이 팀 이적 문제로 이번 소집에서 제외되면서, 최전방 공격수 대체 자원도 마땅치 않습니다.

2선 공격수인 손흥민과 구자철은 물론, 지동원까지 최전방 공격수 후보로 거론되며, 슈틸리케 감독이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선 최종예선 첫 경기인 중국전 승리는 필수입니다.

고심을 거듭하는 슈틸리케 감독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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