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승패 마진 -20'의 기적에 도전한다

한화, '승패 마진 -20'의 기적에 도전한다

2016.08.28. 오후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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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시즌 내내 화제를 몰고 다니는 구단, 바로 한화입니다.

한때 승리보다 패배가 스무 경기나 많았던 꼴찌 한화가, 이제는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적을 꿈꾸고 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 점 차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7회.

투아웃 만루 기회에서 김태균이 적시타로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입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로사리오.

투볼 노스트라이크로 몰린 불리한 상황에서, 3구째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익수 키를 넘기는 홈런을 터뜨립니다.

순식간에 점수 차는 7점.

최근 한화의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단숨에 승리를 결정지은 한화는 파죽의 3연승을 달렸습니다.

그것도 중위권 순위 경쟁 상대인 SK를 상대로 거둔 연승이라 더욱 영양 만점입니다.

4위 KIA와, 5위 LG, 6위 SK가 나란히 지면서, 한화는 4위권과의 승차를 3.5경기까지 좁혔습니다.

[김태균 / 한화 지명타자 : 우리 선수들 전부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지금처럼 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석 달여 전인 5월 25일 한화의 성적은 11승 1무 31패로, 승리보다 패배가 20경기나 많았습니다.

승리에서 패배를 뺀 수치를 '승패 마진'이라고 하는데, 출범 35년을 맞은 프로야구 역사상 '승패 마진 -20'을 기록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예는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서서히 기적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는 한화.

'승패 마진 -20'을 극복하고 가을 잔치에 초대받을 수 있을지, 한화의 마지막 도전에 프로야구 팬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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