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승부조작 예방' 강사로 첫발

강동희, '승부조작 예방' 강사로 첫발

2016.08.28.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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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강동희 전 감독이 출소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본인의 일이 교훈이 되길 바란다며, 후배들을 대상으로 강사로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유니폼 대신 일상복 차림으로 강연장을 채운 프로야구 kt 위즈 선수단.

선수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며 연단에 선 주인공은 다름 아닌 강동희 전 감독입니다.

[강동희 / 전 프로농구 감독 : 일이 있었던 후에 스포츠를 잘 보지도 못하고 멀리하고 사람이 맣은 곳에 가지 못하는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는데….]

대한민국 농구를 평정한 '코트의 마법사'에서 '명장'으로 승승장구하다, 승부조작이란 덫에 걸려 모든 걸 잃었던 장본인.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살고 나온 지 2년여 만에 재개한 첫 공식활동이 '부정방지교육 강사'입니다.

[강동희 / 전 프로농구 감독 : 너무나 큰 실수를 했기 때문에 다시는 이러한 일이, 운동하시는 분들이, 후배들이 다시는 저와 같은 길을 걷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었고요.]

얼굴을 들고 다시 활동하는 것 자체가 무섭고 두려웠지만, 계속해서 끊이지 않고 터져 나오는 후배들의 승부조작 사건을 보고 마음을 고쳐잡았습니다.

[강동희 / 전 프로농구 감독 : 친분을 가지고 잘해주거나 그런 것에 대한 의리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고 본인들이 직접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외부에 의한 영향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강의는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종목을 불문하고 모든 구단을 상대로 진행 중인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입니다.

일회성이 아닌 '특별강사'로 계속 연단에 설 예정인 강 전 감독은 아껴준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몇 번이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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