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올림픽, 외국 선수에겐 축제지만 우리 선수에겐 숙제"

진종오 "올림픽, 외국 선수에겐 축제지만 우리 선수에겐 숙제"

2016.08.24. 오후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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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올림픽, 외국 선수에겐 축제지만 우리 선수에겐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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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격 황제 진종오 선수가 YTN 뉴스에 출연해 3연속 금메달 대기록까지 힘들었던 과정과 앞으로 계획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습니다.

도쿄 올림픽은 물론 IOC 선수위원 재도전 의사도 숨지지 않았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선수단 해단식까지 마친 진종오 선수가 귀국한 뒤 처음으로 TV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3연속 금메달 대업을 이뤄 홀가분 하지만 선수단 첫 금메달 부담감은 상상 이상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진종오 / 사격 사상 첫 올림픽 3연속 금메달 : (10m 권총 탈락하고) 사격을 그만둬야 되나 생각을 할 정도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진종오 / 사격 사상 첫 올림픽 3연속 금메달 : 외국 선수들을 보면 정말 축제를 즐기러 온 것 같은데 우리나라 선수들은 숙제를 하러 온 느낌이 들어서…]

50m 권총에서 기록한 6.6점의 실수. 2004년 아테네의 악몽이 떠올랐지만 15초 뒤에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진종오 / 사격 사상 첫 올림픽 3연속 금메달 : (6.6초 쏘고) 아, 또 망했구나 했는데 그래도 경기 끝난 게 아니라서 빨리 한 15초 정도의 시간 있었는데...그 시간 동안 정신 바짝 차리고...]

사격 황제를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데는 아픈 개인사를 극복한 것도 힘이 됐다고 솔직히 털어놨습니다.

[진종오 / 사격 사상 첫 올림픽 3연속 금메달 : 지금은 좋은 사람 만나서 잘 행복하게 살고 있고요. (새로운 인연을 만나셨군요?) 그런 인연이 저에게 다시 재기할 수 있는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4년 뒤 4연속 금메달 새 역사는 물론 IOC 선수위원 재도전 의사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진종오 / 사격 사상 첫 올림픽 3연속 금메달 : 대한민국에 또다시 IOC 위원이 나와서 정말 다행이고, 저에게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준비 잘해서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낚시를 즐기며 꿀맛 같은 휴식을 보내고 싶다는 진종오 선수,

먼 훗날 은퇴할 때 자신의 모든 비결을 담은 노트를 후배들에게 남기는 것이 마지막 희망입니다.

[진종오 / 사격 사상 첫 올림픽 3연속 금메달 : 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더 자세히 메모하고 기록해서 후배들에게 남겨주고 싶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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