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배달부' 난민팀, 리우 예수상서 활짝

'희망 배달부' 난민팀, 리우 예수상서 활짝

2016.07.31. 오후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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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사상 처음으로 오륜기를 달고 올림픽에 나서는 난민대표팀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승마 종목에 출전하는 귀한 말들도 극진한 대접 속에 리우에 도착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난민팀이 리우의 상징, 예수상 앞에 섰습니다.

남수단과 콩고, 시리아와 에티오피아 등 저마다 출신은 달라도, 오륜기를 단 열 명은 이제 한 팀입니다.

우여곡절이 많았기에 올림픽에 온 자체로 벅찹니다.

[유스라 마르디니 / 난민팀·수영·시리아 : 정말 기쁘고 벅찹니다. 여기 오기까지 정말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어요.]

전쟁으로 가족도, 나라도 잃은 선수는 눈물로 절절한 메시지를 보냈고,

[포폴레 미셍가 / 난민팀·유도·콩고 : 동생에게 형이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다고 보여주고 싶어요. 헤어진 지 오래된 가족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역경을 딛고 올림픽을 밟은 선수는 평화와 용기, 꿈을 말했습니다.

[라미 아니스 / 난민팀·수영·시리아 : 정의롭지 않은 상황의 사람들, 자신의 권리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대표해 나왔어요. 우리가 난민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만들었으면 합니다.]

신줏단지 모시듯 조심조심 움직이는 컨테이너, 사람을 빼고 올림픽에 나서는 유일한 생명체 말입니다.

10톤에 이르는 장비와, 올림픽 기간 먹을 6톤의 사료까지 싣고, 리우까지 전용기로 12시간을 날았습니다.

정성스러운 손길 속에, 말들은 승마센터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43개 나라 선수와 말들은, 마장마술과 점프, 종합 마술에서 금메달 3개를 놓고 격돌합니다.

브라질과 일본의 축구 경기에 뜬 대테러 부대.

헬기에서, 또 전광판 위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합니다.

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 불거진 테러 협박에, 브라질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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