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 입은 태권도...생존 위한 '무한 변신'

색깔 입은 태권도...생존 위한 '무한 변신'

2016.07.25. 오후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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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효자 종목인 태권도가 리우 올림픽에서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합니다.

사상 최초로 색깔 있는 도복을 도입했는데요.

도복만 보면 어느 나라 선수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리우올림픽에 선보일 태권도 도복입니다.

전통적인 흰색에서 벗어나 각 나라를 상징하는 색깔 위에 국기 디자인을 형상화했습니다.

세계태권도연맹이 도복 자율화를 허용하자 영국과 스페인 등 20개국이 도복에 색을 입혔습니다.

리우 올림픽 출전국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우리나라는 기존 흰색 도복을 입을 예정입니다.

[조정원 /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 일례로 테니스 경기복의 변화를 보면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거든요. 그 외에도 전통적인 레슬링도 변하고 있고 올림픽 스포츠 태권도의 변화가 다른 스포츠에 미치는 영향도 크리라고 생각합니다.]

더욱 재미있고 공격적인 태권도를 유도하기 위해 경기장 모양도 달라집니다.

지난해 세계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팔각 경기장이 올림픽 무대에 선보입니다.

2004년 아테네 대회 때 가로·세로 12m였던 태권도 경기장은 런던에서 8m까지 줄었습니다.

여기에 사각형 모양의 모서리를 떼어내 8각형으로 바꾸면서 경기장 위엔 도망갈 곳이 없습니다.

[조정원 / 세계태권도연맹총재 : 자기 지갑에서 입장권을 사서 가고 싶은 경기를 만들어야지 항상 태권도 하면 재미없는 경기, 지루한 경기, 이런 얘기 들어서는 그 스포츠가 올림픽에서 남아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

세계연맹은 또 몸통 회전공격 점수를 3점으로 높이는 등 화려한 기술 구사를 유도했습니다.

보는 재미를 높이려는 끝없는 변신 속에 태권도는 올림픽 인기 종목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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