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파문 국제 스포츠계 강타...임정화 동메달 승격

도핑 파문 국제 스포츠계 강타...임정화 동메달 승격

2016.07.23. 오전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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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우 올림픽 개막을 2주 남겨놓고 스포츠계가 도핑 파문으로 시끄럽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지난 두 번의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중 무려 45명의 도핑을 추가로 적발했는데, 그 결과 우리나라 역도의 임정화 선수도 동메달을 받게 됐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IOC는 최근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올림픽 도핑 샘플 1,243건을 다시 검사했습니다.

10년간 샘플을 보관하면서 새로운 도핑 기술이 개발되면 다시 찾아내는 방식입니다.

총 45명의 선수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새로 확인됐고, 그중 23명은 메달리스트였습니다.

IOC의 검사 결과가 확정되면 무더기 메달 박탈 사태가 벌어질 전망인데, 우리나라 선수 중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역도 48㎏급의 임정화 선수가 동메달을 받게 됐습니다.

같은 급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터키의 오즈칸 선수가 금지약물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당시 3위와 같은 성적을 기록하고도 몸무게 500g 차이로 메달을 놓쳤던 임정화는 8년 만에 동메달리스트로 승격될 자격을 얻었습니다.

리우 올림픽을 2주도 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도핑 파문이 국제 스포츠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IOC는 내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집단 도핑을 저지른 러시아 선수단 전체의 리우 올림픽 퇴출 여부를 결정합니다.

만약 러시아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되면, 각 종목의 메달 판도도 요동칠 전망입니다.

우리 선수단 중에는 리듬체조의 손연재가 단숨에 금메달 후보로 떠오르게 되고,

태권도의 이대훈, 레슬링의 김현우 등도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러시아 선수를 피할 수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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