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파일] 8년 만에 돌아온 '우생순' 주역 오영란

[인물파일] 8년 만에 돌아온 '우생순' 주역 오영란

2016.07.01. 오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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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리우올림픽, 우리 대표팀 중 유난히 눈길을 끄는 종목이 있습니다.

2008년 개봉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는 영화로 유명하죠.

핸드볼 대표팀입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덴마크와의 결승전에서 승부 던지기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는데요.

'우생순'의 주역인 오영란 선수가 무려 8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대표팀 골키퍼인 오영란 선수는 올해 나이가 마흔넷으로, 두 아이의 엄마이자 역대 여자 최고령 국가대표입니다.

4회 연속 올림픽 출전 경력을 가지고 있는 오영란 선수는 2008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다가 '우생순' 당시 대표팀 감독인 임영철 감독의 설득으로 8년 만에 복귀했는데요.

대표팀 막내 유소정 선수와는 무려 24살 차이, 두 번 띠가 도는 띠동갑이라고 합니다.

엄마 뻘이죠.

세대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어린 선수들과 친해지는 데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지옥훈련도 견뎌낸 책임감과 열정 덕분이겠죠.

오영란 선수는 올해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방어율 38.87%로 3위를 기록하며 후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8년 만에 돌아온 오영란과 줄곧 대표팀을 지켜 온 서른 여덟의 라이트윙 우선희, 두 '우생순' 주역이 기둥이 된 대표팀은 지난 6월 25일, 한일 정기전에서 일본에 37대 17, 20점 차 대승을 거두며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2016년 8월, 뜨거운 브라질 리우에서 다시 찾아올 '생애 최고의 순간'을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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