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리그] '도심 속 타잔' 파쿠르, 몸도 마음도 튼튼

[모이자리그] '도심 속 타잔' 파쿠르, 몸도 마음도 튼튼

2016.07.01. 오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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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호 장비도 없이 맨몸으로 건물 사이를 요리조리 날아다니는 스포츠, 흔히 '야마카시'로 잘못 알려진 '파쿠르'입니다.

모이자 리그 열일곱 번째 시간에는, '움직임의 예술' 파쿠르를 소개합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입이 떡 벌어지는 아찔한 몸놀림, 순간 이동을 하는 것처럼 빠르게, 깃털처럼 가볍게 도심을 활보합니다.

맨손에, 맨몸이지만, 이들을 막을 수 있는 건 없습니다.

다양한 장애물을 효율적으로 넘는 이동 기술, '파쿠르'입니다.

[조하림 / 파쿠르 코치·24살 : 벽이 하나 막혀있고, 빙 돌아가야 하는 출근길인데요. 늦잠을 자서 늦는 경우…저희 지각비가 만원이거든요. 그때 담을 넘곤 합니다.]

늠름한 '건물 숲의 타잔'은 이미 10년씩 내공을 쌓은 고수들.

숙련자의 화려한 묘기 때문에 '익스트림 스포츠'로 잘못 알려졌지만, 파쿠르는 의외로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제가 지금 30분 정도 배워봤는데요.

누구나 이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쉽고, 참 재밌습니다.

철저한 준비 운동부터, 눈높이에 맞춘 단계별 장애물로, 초보자도 기본기를 닦을 수 있습니다.

[강진우 / 파쿠르 동호인·12살 : 친구들이 어떻게 하냐고, 신기하다고 했어요. 제가 알려주니까 애들이 천천히 배워가면서 잘하더라고요. 기분 좋았어요.]

건강하고 탄탄한 몸을 가꾸는 동시에, 성취감과 자기 만족도 파쿠르의 매력입니다.

[김지호 / 파쿠르 코치·27살 : 공포 혹은 내면의 근본적인 두려움까지 체험할 수 있어요. 두려움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점점 다스리게 되는데 이 과정 속에서 많은 파쿠르 훈련자들이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내면을 심신 수양하는….]

도시 어디든 놀이터가 되는 스포츠, '움직임의 예술' 파쿠르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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