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도 미루며 효도하려 했는데...오세종 사망

결혼도 미루며 효도하려 했는데...오세종 사망

2016.06.28. 오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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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훈 / 변호사, 이호선 / 숭실사이버대 교수, 손정혜 / 변호사,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죠, 오세종 씨가 어젯밤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사망했습니다. 이게 그러니까 오토바이 타다가...

[인터뷰]
네, 맞습니다. 오세종 씨는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 금메달, 5000m 계주 기억이 나는데요. 이분이 2006년도인가 메달을 따고 난 이후에 은퇴를 했어요. 은퇴한 이후에 대학 강단에도 섰고요. 이분이 재주꾼이랍니다, 얘기를 들어보니까. 쇼트트랙 선수들은 날을 잘 갈아줘야 돼요. 날을 참 잘 가나봐요. 그래서 후배들 장비 날 갈아주면서 서포트도 해 주면서 참석도 했던 분인데. 끝나고 나와서 나름대로 청담동 쪽에다가 아마 고깃집을 하나 냈던 것 같아요. 사건 당일날 아마 가게 내에 뭔가 고장이 났던 모양이죠? 그래서 오토바이를 타고 급히 가던 중이에요. 이분은 1차선으로 직진을 하는데 불법유턴 차량이 그냥 꺾어버립니다. 그래서 정면충돌을 해서 사망한 그런 케이스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분 굉장히 안타까운 게 노진규 선수도 얼마 전에 죽었죠. 백혈병이였죠, 그렇게 됐죠. 그래서 계속 빙상계에서는 계속 안 좋은 일어나요.

[인터뷰]
이렇게 겹쳐서 안 좋은 일이 자꾸 일어나니까 사실 빙상계 얘기를 많이 하고 있거든요. 조수훈 선수 같은 경우에도 얘기를 하고 있고 김동성 선수도 있죠. 오세종 선수 이름이 한글날 태어나서 세종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하늘나라에 가서도 웃으면서 살아라,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 지금 노진규 선수도 사망을 했고 지금 오세종 선수 사망을 했기 때문에 빙상계는 아마 더, 지금 빙상계는 지금 안 좋은, 알력 그런 것도 있거든요. 그런 걸 떠나서 안 좋은 일이 겹쳐서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인터뷰]
오세종 선수가 굉장히 안타까운 것이 30대 중반의 나이밖에 되지 않았고 결혼도 미루면서 어머니한테 효도하고 싶다고 해서 고깃집도 새로 개업을 해서 잘해 보려던 차였고 평소에 좋은 일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저소득층을 위해서 재능기부도 하고 빙상체험도 하고 사회적 기부 활동도 굉장히 열심히 하고 주변 사람들은 하나 같이 성실하고 꼼꼼한 친구라고 얘기를 하는데 또 이렇게 불법유턴 차량한테 불의의 사고를 당하니까 많은 분들이 우리 젊은 영웅이 너무 세상을 떠났다고 해서 애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불법유턴이 그냥 갑자기 한 번 일어날 수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보면 이런 신호위반은 습관이거든요. 습관이라서 사실은 우리가 생각할 때는 사소한 습관이지만 이게 누군가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고 어떤 한 가장의 목숨을 가져갈 수도 있고 누구도, 심지어는 여기 앉아있는 우리도 자유롭지 않은 거라 사실상 쉽게 생각한 것이 어쩌면 가장 소중한 것을 날릴 수도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어쨌든 오세종 선수, 정말 짧은 젊은 생을 마감했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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