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후폭풍...영국 프로축구 '요동'

'브렉시트' 후폭풍...영국 프로축구 '요동'

2016.06.25.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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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EU 탈퇴가 결정되면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영국 프로 축구리그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기존 유럽 출신 선수들이 외국인으로 분류돼 대규모 이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유럽연합 EU 회원국 출신 선수들은 영국에서 취업비자 없이 뛸 수 있습니다.

이적의 자유를 보장한 보스만 판결 이후 유럽 선수를 외국인으로 분류하지 않아서입니다.

하지만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면 유럽 출신 선수들은 외국인 취업비자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외국인에 대한 영국의 취업비자 기준이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닙니다.

출신 국가의 피파랭킹은 물론 해당 선수의 A매치 출전 비율까지 기준으로 삼습니다.

현재 영연방인 스코틀랜드를 포함해 1, 2부 리그에 등록된 유럽연합 출신 선수는 430여 명.

영국 BBC는 이 가운데 332명, 무려 77%가 취업비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유로 2016에서 활약하고 있는 프랑스 파예와 벨기에 루카쿠 등 젊은 선수들이 주로 해당합니다.

[그레그 다이크 / 잉글랜드 축구협회장 : 이적의 자유를 보장한 보스만 판결은 더 이상 영국에서 적용되지 않겠죠. 유럽연합을 탈퇴한다면 말이죠. 자유로운 이적이 불가능해지면 유럽 출신 선수들이 지금처럼 자유롭게 영국에서 뛰지 못할 겁니다.]

물론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함께 취업비자 조건이 완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히려 영국에선 파운드 가치 하락으로 구단들의 재정 부담이 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지난해 5조 7천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세계 최고의 축구 시장입니다.

YTN 이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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