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테니스도 스크린으로 즐겨요

야구, 테니스도 스크린으로 즐겨요

2016.06.25. 오전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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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골프나 야구, 테니스 같은 야외 스포츠는 날씨나 장소의 제약이 많이 따르기 마련인데요.

스크린 골프처럼 첨단 시뮬레이션 장비로 쉽게 배울 수 있는 스크린 스포츠가 갈수록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모이자 리그 열여섯 번째 순서, 오늘은 스크린 야구와 테니스를 정유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보는 야구로 만족하지 못하는 야구 동호인들이 스크린야구장에 모였습니다.

투구 동작에 맞춰 날아온 공을 타격하면 레이저 센서가 정확히 속도와 방향을 읽어냅니다.

동호인들에게는 실제 투수와 타석 사이인 18m 거리에서 다양한 구속과 변화구 훈련이 가능한 곳이 인기입니다.

[최제우 / 사회인 야구 동호인 : 내가 가장 취약한 구종이나 구속 같은 것을 특정적으로 선택을 해서 그것만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면 김현수 선수가 하루 수백 개씩 적응 훈련했다는 시속 150km대 메이저리그급 강속구도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는데요.

헬멧과 보호대는 기본, 정확한 자세로 타격해야 안전 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안태혁 / 스크린 야구장 코치 : 시선과 얼굴은 투수를 향해 주시고 배트는 헬멧 뒤에서 고정이 된 다음 치시면 타격 기본 자세가 완성이 됩니다.]

그러나 시속 150km를 오가는 강속구를 일반인들이 맞추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잠시만의 타격에도 몰입감은 물론, 운동량 또한 상당합니다.

첨단 가상 시뮬레이션과 접목한 스크린 스포츠는 골프와 야구에 이어 다른 종목으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역 번화가 주변, 점심을 서둘러 마친 직장인 유재욱 씨가 건물 지하를 향합니다.

유 씨가 찾은 곳은 실내 스크린 테니스장입니다.

[조민정 / 스크린 테니스 전문 코치 : 스크린 보시고 그대로 준비 자세 취할게요. 정면을 보시고 기본 자세 배꼽에…자연스럽게.]

포핸드나 백핸드를 선택해 혼자서도 훈련할 수 있고, 동영상 스윙 분석을 통해 자세 교정까지 가능해 초보자들에게 인기입니다.

[유재욱 / 직장인 : 일단 운동량이 생각보다 많았고, 날씨 영향을 안 받고 땀을 흘릴 수 있으니까...]

시간, 장소, 날씨와 상관없이 테니스를 배울 수 있는 스크린 기술이 상용화된 것은 스포츠 시뮬레이션 종주국인 우리나라가 처음입니다.

[이형택 / 이형택 아카데미 이사장 : (스크린 테니스가) 생활 체육에도 많이 도움이 되겠지만 엘리트 선수들한테는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승마와 사이클, 축구 등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는 체험형 스크린 스포츠,

야외 스포츠 시설이 부족한 우리 현실에서 도심 속 생활 체육의 대안이자 새로운 여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YTN 정유신[yus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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