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 '마지막 승부'...오는 29일 첫 재판

마린보이 박태환 '마지막 승부'...오는 29일 첫 재판

2016.06.24. 오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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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의 리우 올림픽 출전 문제가, 결국 법정 공방으로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

법원도 신속하게 오는 29일 첫 재판 일정을 잡았는데, 마지막 승부수가 통할지 관심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박태환 측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국제스포츠 중재재판소, CAS 결정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습니다.

[임성우 / 박태환 선수 측 변호인 : 그러한 (CAS) 결정이 기속력이 없다, 이런 이유로 (대한체육회가) 그것을 따르지 않을 경우에 그럴 경우를 대비해서….]

그러나 막상 박태환 측이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 취지엔 'CAS'란 단어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박태환에게 국가대표 선발규정에 의한 결격 사유가 존재하지 않고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지위를 인정해달라고만 적혀있을 뿐입니다.

법원도 신속하게 오는 29일 첫 재판 일정을 잡아, 사실상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받기 위한 법정 공방이 시작된 셈입니다.

이를 놓고, CAS 중재는 물거품이 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옵니다.

박태환 측은 올림픽 엔트리 마감 이전에 중재를 받기 위해, '신속 처리 절차'를 요청했지만, 상대방인 체육회의 거부로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실제 박태환 측은 '예비 구제'로 불리는 '잠정 판정', 그러니까 '임시 결정'이라도 하루빨리 내려달라고 CAS에 요청해놓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당사자인 체육회가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이상, CAS의 잠정 판정이 신속히 나온다는 보장이 없고 이를 체육회가 곧바로 이행할지도 미지수입니다.

이제 관심은 전례 없는 '국가대표 가처분 사건'을 법원이 어떻게 처리할 지로 모입니다.

국가대표 자격이나 CAS 판정의 구속력 여부는 물론, 중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가처분 신청 대상이 될 수 있는지도 쟁점입니다.

법원 문까지 두드린 박태환은 사실상 리우로 가기 위한 마지막 카드를 뽑아든 셈인데, 명예회복을 위한 장이 마련될지, 카운트다운은 시작됐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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