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역전!' 김세영, 연장전 끝에 LPGA 마이어클래식 우승

'또 역전!' 김세영, 연장전 끝에 LPGA 마이어클래식 우승

2016.06.20. 오전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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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은지 / 스포츠부 기자

[앵커]
한 주간의 스포츠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스포츠부 조은지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미국에서 오랜만에 승전보가 들려왔습니다. LPGA 투어에서 김세영 선수가 우승을 했네요.

[기자]
우리 선수들 그동안 밥먹듯이 우승을 해 왔는데 그동안 잠잠했었어요. 그런데 정말 오랜만에 우승 소식 들려왔습니다.

마이어클래식, 오늘 새벽에 끝났는데 연장전 끝에 우리 김세영 선수가 우승을 했습니다. 선두에 한 타 뒤진 단독 3위로 출발을 했는데요.

마지막 날 버디 4개, 보기 1개로 세 타를 줄이면서 스페인 시간다 선수와 연장에 돌입했고 첫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보기를 시간다 선수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우승상금 3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억 5000만 원이고요. 김세영 선수 본인으로서는 3월 파운더스컵 우승 이후 시즌 2승째입니다.

LPGA 통산 5승째인데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우리 선수로는 지난 5월 텍사스 슛아웃 신은지 선수 이후 1개월 18일 만의 우승입니다.

그동안 태국의 쭈타누칸 선수, 브룩 헨더슨 선수에 이어 주춤했었거든요. 김세영 선수가 물꼬를 잘 뚫어줬습니다. 우승 이후에 뭐라고 했는지 들어볼게요.

[김세영 / LPGA 프로골퍼 : 내 플레이에 집중하며 경기를 잘한 것 같아요. 리더보드를 보지 않아서 18번 홀을 마친 뒤 우승한 줄 알고 세리머니까지 한 게 쑥스럽네요.]

18번홀 끝나고 우승을 한 것처럼 주먹을 불끈 쥐었는데 그 정도로 집중을 했던 겁니다. 리더보드를 안 봤대요.

그래서 자기가 우승을 한 줄 알았는데 끝나고 나서 보니까 경기요원이 안 가고 있지 하고 보니까 연장전이다 해서 연기 티홀로 갔다고 하거든요. 그만큼 집중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앵커]
김세영 선수가 별명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역전의 여왕 또 빨간바지의 마법, 이런 별명이 있던데 빨간바지 징크스가 있나 보죠?

[기자]
징크스라고 할 수도 있고 본인 스스로 거는 주문이라고 스스로는 말을 하더라고요. 뭐냐하면 대회 마지막 날 상위권에 있을 때는 항상 빨간바지를 입고 나옵니다. 그렇게 할 때마다 우승을 했었거든요.

[앵커]
오늘도 별명 값을 톡톡히 했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이날 경기도 짜릿했는데 티샷이 조금 안 좋은 위치에 떨어졌어요. 그런데 공이 잠겨서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 상황이었는데 홀까지 124야드 남았는데 이거를 핀 1. 5m에 붙였습니다.

지금 나오는 챔피언 퍼트 장면인가요. 이건 안 나오는 장면이고 질긴 러프에 섰지만 런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124야드가 남았지만 80m까지만 보고 쳤다, 이렇게 비법을 귀뜸을 했습니다.

세컨샷 이후에는 이미 우승을 확신한 미소까지 지었거든요. 김세영 선수 말씀드렸다시피 역전의 여왕, 빨간바지의 마법이라는 얘기를 하는데 우승을 해도 쉽게 하지 않아요.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하거든요. 제일 인상을 많이 심어줬던 게 작년 4월 LPGA 롯데챔피언십인데 그때 박인비 선수, 여제라고 하죠. 박인비 선수와 연장선까지 갔는데 그 선수를 꺾고 우승을 했습니다.

연장선에서 진 적이 없어요. 투어 통산 우승 5승인데 그 가운데 3번 연장을 갔는데 3번 모두 우승을 했습니다.

핀을 보고 바로 쏜다고 하죠. 그런 공격적이고 대담한 샷을 구사하기 때문에 이런 게 가능하다고 합니다.

[앵커]
태권도 선수 출신이라면서요?

[기자]
그래서 성격도 굉장히 밝고요. 항상 멋진 샷을 하고 자기가 더 좋아합니다. 보는 사람이 굉장히 기분이 좋아져요.

[앵커]
올림픽 출전도 사실상 확정을 했죠?

[기자]
네. 8월 리우올림픽 때 골프가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이 됐는데 순위표가 너무 촘촘해요. 우리나라 선수 누가 나갈지 선수들도 모르거든요.

그래서 안방 관문을 통과하는 게 그만큼 어려운데 다음 달 11일까지 세계랭킹 상위 4명이 출전을 하게 됩니다.

마이어클래식 전까지는 박인비가 3위, 김세영이 5위, 전인지가 6위, 양희영, 장하나 선수까지 톱 10에 5명이나 있었거든요.

이번 마이어 클래식 우승으로 김세영 선수가 안정권에 접어들었습니다. 박인비 선수는 사실 여제라고는 하는데 최근에는 손가락 통증으로 부진에 빠져서 조금 주춤하는 모습이에요.

그래서 김세영 선수가 대담한 샷을 앞세워서 우리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하지 않을까 기대를 합니다. 또 마이어클래식에서 전인지 선수가 3위 또 유소연 선수가 6위에 올랐어요. 그렇게 랭킹에 조금 변동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선수들의 선의의 경쟁도 기대를 해 보고요. 프로야구 소식 알아볼까요? NC의 상승세가 굉장히 놀랍습니다. 벌써 15연승.

[기자]
6월 들어 진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야구에서 제일 중요한 게 4번 타자잖아요. NC에는 4번타자가 4명이 있습니다.

그 공포의 핵타선이라고 부르는데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 선수입니다. 이른바 나테이박이라고 부르는데 어제 경기에서 넷 다 홈런을 쐈어요.

넷이 다 나란히 동시에 홈런포를 쏜 건 어제가 처음인데요. 1회 선발 정수민이 무너지면서 NC가 힘든 싸움을 하겠다 했는데 3회 초에 박석민 선수가 아치를 그렸고 6회에 나성범이 생애 첫 만루포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그 다음에 나온 테임즈가 또 홈런을 쳤고요. 그러면서 시즌 20호 홈런을 채웠습니다. 3년 연속 아치 20개를 그렸습니다.

7회에 나온 테임즈가 또 홈런을 쐈고요. 연타석 아치를 그리자 이어 나온 이호준까지 홈런포를 쏩니다.

두 이닝 연속 백투백 그러니까 연속 안타 홈런을 한 건데 한 경기에서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4명이 다 나란히 홈런을 친 것은 처음인데 어제 이들이 타점 14개를 합작을 했어요. 그래서 KT에 15:7로 역전승을 거두고 15연승을 거뒀습니다.

나테이박 이렇게 불리는 중심 타자, 4명의 평균 타율이 3할 4푼 9리입니다. 홈런을 15개 쳤고요. 타점을 57개 거뒀습니다.

이걸 시즌 전체 수로 환산을 하면 홈런 35개, 135타점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4명이 각자 홈런을 기록했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무시무시한 지 알 수가 있겠죠?

[앵커]
이렇게 상승세가 좋은데도 지금 선두는 아니에요. 두산은 도대체 얼마나 잘하는 겁니까?

[기자]
두산 지는 게 사실 의아할 정도로 지는 일이 잘 없어요. 승률이 72.3%입니다. 두산과 NC의 경기 차가 3.5경기 차거든요.

지난달 31일까지는 7.5경기 차였는데 NC가 15연승으로 6월에 한 번도 지지 않아서 그나마 네 경기를 줄인 거예요.

그래서 두산 같은 경우는 47승 1무 18패입니다. 승률이 72.3%이고요.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했던 전력 그리고 농익었다고 할까요.

투타 조화가 무르 익으면서 더 잘하고 있습니다. 가장 돋보이는 게 확실한 투수 운용인데, 짜임새 있는 선발라인 그래서 기복 없이 마운드를 지켜주기 때문에 이렇게 잘 하는 거라고 할 수가 있어요.

다승 공동선두죠. 나란히 9승 씩을 거둔 리퍼트, 보우덴, 장원준이 있고요. 그 뒤를 받치는 유희관 선수가 있습니다.

선발투수 4명이 이렇게 잘 지켜주니까 경기가 굉장히 쉽죠. 이렇게 잘 지키는 두산 그리고 무섭게 치고 올라가는 NC, 둘 다 너무 잘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맞대결에서 둘의 순위가 판가름나지 않을까 싶은데요.

오는 28일에서 31일 잠실구장에서 3연전이 있습니다. 주목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앵커]
유럽에서는 미니 월드컵, 유로 2016이 한창인데요. 슈퍼 스타 호날두가 좀 잠잠하네요.

[기자]
말씀하셨다시피 잘해도 못해도 항상 관심을 받는 게 슈퍼스타인데. 호날두가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했어요.

골을 단순히 넣지 못한 게 아니라 슈팅을 20개나 때렸는데 그러고도 침묵을 했거든요. 오스트리아와 2차전에서는 페널티킥까지 날렸습니다.

워낙에 클럽에서 승승장구하는 선수니까 못한다 이런 식으로 비난도 많이 받고 있는데 워낙 수비에 집중 견제를 받기 때문에 부담감도 큰 것 같아요.

설상가상 호날두 때문이라고 할까요? 포르투갈이 징계의 위험인데 호날두와 셀카를 찍겠다면서 관중이 난입을 했거든요. 지금 화면이 나오고 있는데요.

경기가 끝나고 골대 뒤쪽으로 해서 관중이 들어왔다고 해요. 그런데 호날두 선수가 굉장히 다정하게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인데 유럽축구연맹 UEFA는 관중의 필드 난입에 대해 포르투갈 축구협회에 징계를 논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결과는 아직 안 나왔지만 호날두로서는 골도 못 넣고 관중에게 너무 친절하게 해 준 게 아닌가 해서 눈치가 보일 것 같은데요.

어쨌든 16강 무난해 보였던 포르투갈, 최종전 헝가리전 결과에 따라서 16강 향방이 좌우됩니다. 유로 사상 최초로 4개 대회 연속 득점을 할 수 있을까 관심을 가져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국내외 스포츠 소식 조은지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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