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보다 강한 번트' 삼성, 번트로 SK 제압

'홈런보다 강한 번트' 삼성, 번트로 SK 제압

2016.05.29. 오후 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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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구의 꽃은 당연히 호쾌한 홈런이겠죠.

그런데 때로는 홈런보다 번트가 더 강할 때가 있습니다.

삼성이 집요한 번트로 상대 수비를 흔들며, 홈런포를 앞세운 SK를 제압했습니다.

프로야구 소식,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상원의 희생 번트를 잡은 세든이 무리한 2루 송구로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합니다.

다음 타자 김재현이 다시 번트를 시도했는데, 이번에는 세든이 던진 공이 어이없이 벗어납니다.

한 점을 헌납한 세든이 흔들리며 또 안타를 내주자, 이번에는 박해민이 기습번트로 만루 기회를 만들어냅니다.

삼성의 집요한 번트에 평정심을 잃은 세든.

결국, 4점을 더 내주며 무너집니다.

일찌감치 대거 8점을 내준 SK가 최정의 연타석 홈런과 고메즈의 2점 홈런으로 추격전을 펼쳤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한화 투수 로저스가 유격수 땅볼로 마지막 27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아냅니다.

혼신의 힘을 다한 127개의 공으로 완투승을 거두며, 지친 한화 불펜에도 꿀맛 같은 휴식을 선사했습니다.

한화는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올 시즌 처음으로 4연승을 달렸습니다.

0 대 0으로 팽팽히 맞선 6회초.

넥센 4번 타자 윤석민이 잘 던지던 kt 선발 정대현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쳐냅니다.

지난달 5일 투구에 왼쪽 손목을 맞아 골절상을 입고 50일 넘게 재활의 시간을 보낸 윤석민.

화려한 복귀를 알리며 박병호를 잇는 붙박이 4번 타자로 입지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LG는 20개의 안타를 퍼부으며 힘겹게 4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3경기에서 무려 35득점의 무서운 화력을 선보인 NC는 KIA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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