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더비' 승리...11번째 챔스리그 우승

레알, '마드리드 더비' 승리...11번째 챔스리그 우승

2016.05.29. 오후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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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꿈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가 지역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누르고 통산 11번째 정상에 올랐습니다.

전후반 90분과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로 이어진 아름다운 명승부였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2년 만에 결승에서 다시 만난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먼저 기선을 잡은 건 레알 마드리드였습니다.

전반 15분 프리킥 상황에서 베일이 백헤딩으로 밀어준 공을 라모스가 밀어 넣었습니다.

아틀레티코 선수들은 라모스의 오프사이드를 주장했지만, 부심의 깃발은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끌려가던 아틀레티코는 후반 시작과 함께 토레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내 반전 기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그리즈만의 페널티킥이 골대를 때리며 동점에 실패했습니다.

애타게 기다린 동점골은 후반 34분 나왔습니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후안프란의 논스톱 크로스를 교체 카드 카라스코가 마무리했습니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후반까지 교체 카드 3장을 다 써버린 레알은 수세에 몰렸습니다.

에이스 호날두는 허벅지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고, 베일도 다리에 경련이 일어났습니다.

투혼을 발휘해 연장 30분을 버틴 레알 마드리드는 승부차기에서 짜릿한 우승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아틀레티코의 4번째 키커 후안프란이 실축하자 마지막 키커 호날두가 승부를 끝냈습니다.

역대 최다인 통산 11번째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은 우승 트로피 빅이어를 들어 올리며 환호했습니다.

올 시즌 레알의 지휘봉을 잡은 지단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7번째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네딘 지단 / 레알 마드리드 감독 : 선수 시절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했을 때와는 다른 특별함이 느껴집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우승을 경험해 정말 정말 기쁩니다.]

2년 전에 이어 또다시 준우승에 머문 아틀레티코 선수들은 팬들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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