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케빈 결승골

12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케빈 결승골

2016.05.28. 오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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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시즌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최하위로 처져있던 프로축구 인천이 리그 3위인 성남을 잡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무려 12경기 만에 나온 감격스러운 첫 승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리그 3위와 꼴찌의 대결.

예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은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와 득점 선두 티아고를 앞세운 성남이 쥐었습니다.

하지만 인천의 벨기에 특급 케빈의 머리와 오른발이 드라마를 썼습니다.

'무승 탈출'이 멀어 져만 가던 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하프라인에서 한 번에 넘어온 공을 높이를 이용해 떨군 뒤, 송제헌의 도움을 받아 침착하고 정확하게 골문 구석을 찔렀습니다.

11경기 4무 7패에 그쳤던 팀에게 시즌 첫 승을 안긴, 그야말로 '백만 불짜리' 결승 골입니다.

인천은 11위 전남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탈꼴찌에는 실패했습니다.

[김도훈 / 인천 감독 : 1승 하기가 참 힘들다는 것을 느꼈고 1승의 소중함도 느꼈습니다. 우리 팀을 위해서 직언이라든지 좋은 말 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팬들이 많다는 것도 많이 느꼈습니다.]

꼴찌 인천에 발목이 잡힌 성남은 서울, 전북과의 선두권 경쟁에서 한발 물러났습니다.

최하위 인천이 올 시즌 12경기 만에 강호 성남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면서, 꼴찌는 물론, 강등권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1대 1로 맞선 후반 6분, 울산 이정협이 깔끔한 논스톱 슛으로 제주의 골망을 흔듭니다.

지난달 9일 이후 49일 만에 터진 시즌 2호 골.

부진한 득점력으로 대표팀에서 탈락한 '슈틸리케호 황태자'가 부활을 알린 순간입니다.

이정협의 결승 골을 앞세운 울산은 올 시즌 제주의 안방불패를 깨뜨리며 4위로 올라섰습니다.

[이정협 / 울산 공격수 : 4월 이후 골이 없었는데도 많은 팬이 좋은 말씀 해주시고 감독님이 믿고 경기 출전시켜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광주는 '패트리어트' 정조국의 시즌 7호 골을 끝까지 지켜 수원 FC를 꺾고 3연승을 달렸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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