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에서 금메달 후보, 레슬링 류한수의 꿈

파트너에서 금메달 후보, 레슬링 류한수의 꿈

2016.05.26.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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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남자 레슬링 대표팀이 비지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류한수 선수, 파트너부터 시작해 이제는 그랜드슬램에 올림픽 금메달만을 남기고 있는데요.

꿈에서도 올림픽에 나간다는 류 선수를 박광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때 이른 무더위 속 남자 레슬링 대표팀이 굵은 땀방울을 쏟아냅니다.

그야말로 죽어야 사는 남자들, 그레코로만형 66kg급 유력한 금메달 후보 류한수도 10년 가까이 지옥 훈련을 견뎠습니다.

국가대표 선수의 훈련 파트너와 대표팀 2진으로 두 차례나 올림픽을 TV로 지켜보며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류한수 /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국가대표 : 형들 시합 갈 때 손 흔들어주고 파트너 해주고 언제 한 번 저 자리에 가볼까 생각했는데 그런 자리에 있다 보니까 지금 이 순간까지 오게 되지 않았나….]

레슬링 대표팀의 훈련은 악명이 높습니다.

400m 전력 질주로 체력을 쏟아낸 다음, 바로 무시무시한 근력 훈련이 시작됩니다.

수십kg 중량을 얼굴이 일그러질 때까지 들고 나면, 대표 선수끼리 실전을 방불케 하는 대련이 이어지지만, 여기가 끝이 아닙니다.

300kg 타이어를 세 번 넘기고 나서야 한 세트가 끝납니다.

[안한봉 /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국가대표 감독 : 격투기 종목은 아무리 챔피언이라도 지치면 장사 없습니다. 상대가 지친 다음에 포인트를 따는 작전으로 훈련하고 있습니다.]

류한수는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고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을 차례로 제패했습니다.

이제 올림픽 금메달만 따면 그랜드슬램입니다.

[류한수 /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국가대표 : 인터뷰 전날 제가 꿈을 꿨거든요, 진짜로…. 올림픽 결승에서 팔을 다치는 꿈을 꿨어요. 그런데도 그 팔에 테이핑을 감고 끝까지 해서 금메달 따는 그런 꿈을 꿨습니다.]

국가대표를 바라보며 음지에서 묵묵히 달려온 류한수, 생애 첫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역대 네 번째 그랜드슬램을 이뤄낼지 기대됩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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