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무너져도...' 두산, 30승 선착

'에이스 무너져도...' 두산, 30승 선착

2016.05.24. 오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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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선두 두산은 에이스 보우덴이 무너졌지만, 막강 타선을 앞세워 kt에 역전승을 거두고 30승 고지를 밟았습니다.

한화 로저스는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지만, 팀 타선의 침묵으로 빛이 바랬습니다.

프로야구 소식,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균자책점 1위 두산 보우덴은 5회까지 삼진 아홉 개를 잡아내면서 한 점만 내줬습니다.

하지만 6회 마르테의 큼지막한 2루타와 박경수의 안타로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어 대타 전민수의 타구가 행운의 내야안타가 됐고, 오재원의 악송구까지 겹치면서 순식간에 동점, 평정심을 잃은 보우덴은 연속 안타로 두 점을 더 내줬습니다.

하지만 두산은 7회 무사 만루에서 오재원의 중전 적시타와 민병헌의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가볍게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홀드 1위 정재훈은 8회를 깔끔하게 막았고 마무리 이현승은 세이브를 추가하고 팀을 30승 고지에 안착시켰습니다.

[민병헌 / 두산 타자 : 병살타를 칠 바에는 차라리 삼진을 당하자는 생각으로 (배트를) 강하게 돌리니까 타구의 질이 좋아지고 좀 더 강한 타구가 나가는 것 같아요.]

땅볼을 잡아 3루 주자를 직접 아웃시키려던 로저스의 발이 엉켜버립니다.

급한 마음에 넘어지면서 글러브를 가져다 댔지만 정작 공은 오른손에 있었고 태그는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5회에는 지나친 신중함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번트 타구를 잡아 승부가 가능한 상황에서 3루 대신 1루를 택했고, 서건창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두 점째를 내줬습니다.

한화 타선은 1회 한 점을 뽑은 이후 끝까지 침묵했고, 로저스는 7.1이닝 2실점 호투에도 패전 투수가 됐습니다.

KIA 나지완이 2회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합니다.

2대 2 동점이던 8회에는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싹쓸이 2루타로 팀에 리드를 안겼고, KIA는 2연승을 달렸습니다.

울산과 마산 경기는 비로 취소됐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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