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매수' 전북 현대 중징계 불가피...최대 위기

심판 매수' 전북 현대 중징계 불가피...최대 위기

2016.05.24.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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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판에 뒷돈을 건넨 전북 현대는 최근 K리그를 선도하는 명문 팀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관계가 확인될 경우 중징계가 불가피한데요.

명문 구단으로 도약한 전북 현대가 창단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심판 매수 사실이 전해지자 전북 구단 홈페이지는 팬들의 비난 글로 도배됐습니다.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신중론도 있지만 대부분 실망과 분노를 나타냈습니다.

프로축구연맹 규정상 심판에게 금품을 제공하면 개인은 물론 구단에도 징계가 내려집니다.

최악의 경우 제명까지 가능하고 하부리그 강등, 승점 감점, 제재금 등이 부과됩니다.

앞서 심판 4명에게 뒷돈을 건넨 경남 구단에는 제재금 7천만 원과 함께 승점 10점이 감점됐습니다.

프로축구연맹은 조만간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전북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할 방침입니다.

[조연상 / 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 :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에 대한 파악을 마치면 상벌위원회 개최를 검토합니다.]

경남처럼 승점 감점 처분이 내려진다면 올 시즌 전북의 3년 연속 우승 도전은 사실상 힘들어집니다.

전북이 K리그를 대표하는 팀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경남보다 더 강력한 징계도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쌓은 명성까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현재 전북은 팬들에게 머리를 숙이면서도 스카우터의 개인행동이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해당 스카우터 역시 검찰 조사에서 개인적으로 뒷돈을 건넸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해명에 대해 '꼬리 자르기'란 비난이 더해지면서 전북은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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