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팀은 특급 소방수가 있다!

잘 나가는 팀은 특급 소방수가 있다!

2016.05.23. 오후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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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팀은 특급 소방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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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구에서 잘 나가는 팀은 승리를 지키는 튼튼한 뒷문이 필수입니다.

그래서일까요?

프로야구 상위권 5개 팀에서 뛰는 마무리들이 초반 구원왕 경쟁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정유신 기자입니다.

[기자]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을 압도하는 오승환의 삼진 장면은 홈런 만큼이나 짜릿한 야구의 묘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면도날 같은 제구력과 결정구는 물론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배짱이 필수입니다.

국내에서도 끝판왕 오승환의 뒤를 잇는 최고의 마무리 자리를 놓고 새 얼굴들의 경합이 치열합니다.

현재 넥센의 김세현과 SK의 박희수가 11세이브로 구원 부문 선두에 올라 있고, 그 뒤를 두산의 이현승, NC의 임창민, LG 임정우 등이 쫓고 있습니다.

마무리의 활약은 그대로 팀 순위로 이어졌습니다.

구원 공동 1위 넥센의 김세현은 볼넷 하나 없는 제구력과 시속 150km 대 강속구가 오승환과 닮은꼴입니다.

지난해 백혈병 위기를 딛고 이름까지 바꾼 김세현은 꼴찌 후보였던 넥센의 수호신으로 거듭났습니다.

[김세현 / 넥센 마무리 투수 : 제가 뒤에서 버텨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SK 박희수는 지난주 16경기 만에 첫 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한화로 떠난 정우람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워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반부터 두산의 뒷문을 책임져온 이현승은 이번 시즌 단 한 번의 실패가 없습니다.

지난해 31세이브를 올렸던 NC 임창민도 두 시즌 연속 특급 마무리로 활약하며 대표 소방수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리그 최연소 마무리 투수인 LG 임정우는 서건창을 헛스윙으로 압도하는 이 장면으로 9세이브째를 거두며 팀의 3위 도약을 이끌었습니다.

불펜의 간판 얼굴이었던 안지만과 손승락, 정우람 등이 올해 거액의 FA계약 뒤에 주춤하면서 새 마무리들의 활약은 더욱 돋보이고 있습니다.

YTN 정유신[yus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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