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의 날'...미국 무대 첫 연타석 홈런

'이대호의 날'...미국 무대 첫 연타석 홈런

2016.05.05.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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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날인 오늘,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의 이대호가 시원한 선물을 보내왔습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펄펄 날았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왼손 투수가 상대 마운드에 오르면서, 일주일 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이대호.

4대 8로 끌려가던 6회 초, 이대호가 바뀐 우완 라이언 덜의 초구에 힘껏 방망이를 휘두릅니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135m짜리 홈런.

지난달 14일 텍사스전 이후 7경기, 21일 만에 쏘아 올린 시즌 3호 대포입니다.

불붙은 타격감은 7회에도 이어졌습니다.

오른손 투수 액스포드의 다섯 번째 공, 시속 153㎞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습니다.

경기를 뒤집는 역전 아치로, 이대호의 미국 무대 첫 연타석 홈런입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오클랜드 마무리 매드슨이 만루를 감수하면서까지 이대호를 볼넷으로 걸렀습니다.

이대호의 멀티 홈런을 앞세운 시애틀은 오클랜드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왼손 투수가 나올 때만 주로 기용되던 이대호가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게 큰 수확입니다.

대타와 하위 타선으로 제한된 기회만 받던 이대호는 그동안의 설움을 폭발시키며 주전 경쟁에 스스로 '파란 불'을 켰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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