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한 번만 기회 달라" 사죄의 큰절

박태환, "한 번만 기회 달라" 사죄의 큰절

2016.05.03.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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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방글 / 변호사

[앵커]
큰절을 하면서 읍소를 했습니다. 도핑 파문을 일으켰던 전 수영국가대표 박태환 선수가 큰절까지 하며 올림픽에 보내주세요, 출전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지금 복귀 여부에 대해서 뭐가 제일 쟁점입니까? 뭐가 되고 뭐가 안 된다, 어떤 게 제일 큰 쟁점입니까?

[인터뷰]
우선 대한체육회 규정에 보면 2019년 3월까지 국가대표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지금 국내 대회에서나 여러 대회에서 출전해서 좋은 성적을 얻고 있지만 지금 대한체육회 규정 때문에 못 나가고 있는데요. 그런데 그 전에 국제수영연맹에서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 징계는 끝났습니다. 그런데 최근 IOC위원, 캐나다의 리처드 파운드라는 IOC위원이 방한을 해서 한 기자회견 내용 중 하나가 뭐였냐면 박태환이 정말 리우올림픽 출전대회에 나가고 싶으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를 해라.

왜냐하면 2011년에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의 결정이 있었는데요. 유사한 결정이 있었어요. 뭐가 있었냐면 도핑으로 6개월 이상 자격정지를 받은 선수는 정지기간이 끝나도 다음 올림픽에는 참가할 수 없다라는 IOC 규정이 있었습니다. 이거에 대해서 이거는 이중처벌이다라고 하면서 이 규정은 무효다라는 그런 결정을 내렸었거든요.

그러니까 박태환 선수한테로 돌아가 보면 박태환 선수는 이미 수영연맹의 징계를 한 번 받았는데 또 대한체육회 규정으로 징계를 받는 것은 이중처벌이다. 그러니까 대한체육회 징계까지는 받을 필요가 없다라고 그렇게 주장할 수 있다라는 건데. 문제는 설사 정말 박태환 선수가 그렇게 중재를 받아서 이 규정은 무효다, 그러니까 출전할 수 있다라는 결정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그 결정에 강제력은 없습니다.

따라서 대한체육회는 우리는 그래도 그게 설사 중재재판소에서 그렇게 결정을 내렸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출전시킬 수 없다 하면서 규정을 바꾸지 않는다면 이걸 강제할 방법은 없다라는 거죠.

[앵커]
그러면 대한체육회가 열쇠를 쥐고 있다고 봐도 되는 거네요.

[인터뷰]
네, 그래서 어제 박태환 선수가 거의 큰절을 올리면서 수영선수는 수영과 결과로서 말을 해야 된다라고 생각한다. 자기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는 식으로 국민들에게 양해를 구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동정론과 한 번 더 기회를 주자라는 그런 의견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수영선수가 결과로만 얘기하는 게 아니라 어쨌든 그 과정도 중요하고 또 하나, 박태환 선수만을 위해서 규정을 바꾸면 특혜에 해당될 수 있다라고 해서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앵커]
현행 규정을 바꾸지 않는 이상 지금으로서는 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이는데요.

[인터뷰]
그렇죠, 기간도 얼마 안 남았죠.

[앵커]
게다가 준비를 해야 하는데 빨리 결정을 해 줘야 될 것 같은데 국민들, 박태환 선수의 팬들은 아니 그래도 우리 박태환 선수 메달도 따고 국위선양도 했는데 한 번 실수했다고 너무 과한 것 아니냐는 분들도 있고요.

무슨 소리냐. 지금 도핑이라는 것 자체가 우리 국익을 훼손한 것이다. 올림픽 정신을 훼손한 거다, 이런 얘기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 문제 짚어봤습니다. 임방금 변호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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