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개점 휴업'...탈출구를 찾아라

유럽파 '개점 휴업'...탈출구를 찾아라

2016.05.02. 오후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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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 대표팀의 주축, 유럽파가 단체로 부진의 늪에 빠졌습니다.

벤치도 장담할 수 없는 데다, 감독과의 갈등, 부상 등으로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이때만 해도 장밋빛 전망만 있었습니다.

아시아 최고 이적료로, 화려하게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손흥민.

하지만 시즌 막판, 우승의 실낱 희망을 이어가는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뛸 자리는 없습니다.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승부가 결정된 후반 40분 이후에야 그라운드를 밟았습니다.

[손흥민 / 토트넘 공격수 : 첫 번째 시즌은 부상까지 겹치면서 불운 따랐지만 배운다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어요. 충분히 프리미어리그가 어떤지, 영국이 어떤 곳인지 느낄 수 있었던 해입니다.]

유럽에서 잔뼈가 굵은 '쌍용'도 마찬가지입니다.

파듀 감독에게 반기를 든 이청용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당했고, 기성용도 귀돌린 감독 부임 이후 주전 자리를 내준 채 벤치 신세입니다.

가장 촉망받는 수비수였던 김진수는 세 달 넘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고, 도르트문트 박주호 역시, 2월부터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습니다.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을 제외하면, 모든 유럽파가 단체로 침묵에 빠진 것입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대표팀으로서는 유럽파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필수.

클럽의 이름값보다는, 꾸준히 뛸 수 있는 팀을 찾는 게 급선무로 보입니다.

[울리 슈틸리케 / 축구 대표팀 감독 :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꾸준히 뛰는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변화하길 지켜보겠습니다.]

위기의 유럽파가 탈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 선수는 물론, 슈틸리케호의 운명을 좌우할 여름 이적시장은 오는 7월에 시작합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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