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시스템 도입, 한국 아이스하키 체질 바꿨다

선진 시스템 도입, 한국 아이스하키 체질 바꿨다

2016.05.02. 오후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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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변방에만 머물러왔던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습니다.

세계 정상권 팀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2년 뒤 평창 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습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긴박하게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아이스링크.

관중석 한편에서 정장 차림으로 분주하게 손을 움직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이스하키 선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전문 전력분석관인데, 우리 대표팀의 일원입니다.

시시각각 공격과 수비 상황을 정리하고, 우리의 문제점과 상대 약점을 파악해 감독에게 알려주는 게 전력분석관의 임무입니다.

[새뮤얼 김 / 아이스하키 대표팀 전력분석관 : 경기 내용을 간략하게 분석해서 감독이 원하는 정보를 자세하게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변화는 2년 전 북미아이스하키리그 스타 출신인 백지선 감독을 영입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백 감독은 비시즌에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지휘하고, 해외 강팀과 평가전을 하며 대표팀의 경쟁력을 끌어올렸습니다.

전담 트레이너와 장비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아이스하키 선진국의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백 감독이 이뤄낸 우리 대표팀의 비약적인 발전은 이번 세계선수권 내내 각국 취재진의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마치 바르스작 / 폴란드 기자 : 유능한 감독을 선임했고 대단한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백지선 감독은 한국은 물론 폴란드에서도 대스타입니다.]

우리 대표팀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34년 만에 일본을 처음으로 이기는 등 승점 7점으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습니다.

선진 아이스하키 시스템이 녹아들면서, 우리 대표팀은 세계 수준에 점차 다가서고 있습니다.

2년 뒤 평창 동계올림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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